어느 손님의 편지..

2000. 6. 26. 오전 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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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편 지

 

 

너에게 편지를 썻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나겠지만..

 

천원짜리 지폐에 깨알 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에 가서

 

콜라 하나를 샀어..

 

언젠가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쳐

 

혹시나 네 손에 들어가게 되면..

 

어느날 네가 까페에서

 

헤이즐넷을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 중에

 

혹시나 그 돈이 섞여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네가 그 편지를 읽게 되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그랬다면

 

돌아와 줄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 마음을 사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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