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聖所
글 : 김남조 사람의 삶이란 곧 마음의 활동이다. 마음은 사람 속의 사람이며 시간속의 질긴 동화줄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위생과 마음의 보건을 돌 보지 않을 수 없고 더욱 더 아름답고 풍요하게 그 마음을 가꾸기 위하여 각자가 그 자신의 원정이 되어야 한다. 마음 안엔 허공과 공터도 있다. 서예나 동양화에서 귀 하게 남겨두는 여백처럼 마음에도 만년설의 수려한 봉우리를 드러낸 성소가 있다. 첫 추수를 위해 비워 두는 청결한 과기가 있다. 무상무념의 담백과 겸허로 닦고 또 닦는 내면의 거울, 스스로의 영혼이 여기 와서 설핏설핏 그 모습을 비추게 될 이 엄숙한 준비, 사람의 덕성과 품격은 그 자신에게만 책임을 묻게 된다. 마음을 비우는 일과 비워 둔 마음의 어느 끄트머리에 서서 또다시 무언가를 땀 흘리며 담게 될 일의 그 사이에서 어떤 가치와 얼마 만큼의 생명력을 창조 할것인가에 있어서 우리들 자신외에 다른 누가 여기에 개입 할 것인가. - 영혼의 새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