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히 쉬소서

2010. 4. 26. 오후 1:44:37

글자

 

 

 

주님    천안함 희생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차디찬 바다에서 주검으로 우리 곁으로 귀환한 천안함 772호 전우들이여!

 

조국은 한 분 한 분님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그토록 생환하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무사 귀환하라'는 조국의 마지막 명령을 끝내  듣지 못하시고

 

어두컴컴한 백령도 바다 속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습니까? 

 

이제 당신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조국의 품으로,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님들의 주검 앞에

 

하늘이 슬퍼하고, 땅이 요동치고,

 

철부지 아이들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흐느끼고 있습니다. 

 

씩씩하고 마음씨 착한 아들의 모습,

 

평생 못할 것이 없었던 만능 재주꾼으로

 

늘 믿음직스런 아버지의 손길이 아직도 그립기만 합니다.

 

이제 님들의 고귀한 주검을 조국의 뜨거운 가슴으로 꼭 안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떠난 빈자리를 모두 채울 수는 없겠지만,

 

남은 이들이 그 몫을 해내겠습니다.

 

푸른 바다에 '조국에 대한 충성'을 아로 새기며

 

온몸을 맡기시고 보여주셨던 모습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한 '참 군인'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육군 장병들은 당신들이 보여 준 군인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꺼지지 않는 조국의 거룩한 영웅들이여!

 

님들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심정은 찢어질 듯 아프지만,

 

부디 통한의 눈물인양 거두시고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소서.

 

조국의 영혼이 되어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 육군병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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