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2009. 12. 31. 오전 9:21:18

글자

 


 

 
정신 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 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 없이 
정신 없이 또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 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나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용현동 성당 45구역 형제,자매님 사랑 합니다	          
 

댓글 1

  • 2010년 1월 26일 오후 4:04

    사랑합니다.한경수 바오로 형제님 새해에는 좋은일 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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