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이 위령성월에..

2010. 11. 14. 오후 12:20:13

글자
 옮겨온 글,

엄마...

당신이 모현에서 제 곁을 떠나간지도 어언 두달이 넘어가네요.

엄마가 안계셔도 세월은 잘도 가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길어서 4월초순인데도 아직

겨울코트를 입고 다니고 있네요.

그래도 계절은 속일수 없는지 거리거리 마다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가 아름답게 피어있네요.

 

엄마 지금도 숨쉬는 순간 매순간 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저녁 퇴근시간이 가까와올 무렵이면

아...엄마가 맛있는 저녁반찬 준비해놓고

창문너머 내다보며 막내딸 이제나 저제나 오지않을까하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생각하며 퇴근하여 집가까이에서  

 굳게 닫혀있는 창문을 바라보는 순간,

아..

엄마가 없구나 생각이 되면   그 순간부터

밀려오는  허전한 이 마음을 어디에다 위로를 받을까요.

 

 

무슨일이든지 당신 다 하려하고

힘든일 자식한테 짐안지워 주려고 애쓰시던 우리엄마.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효신아빠하고 1년전인가

노래방에서 장모 사위 열심히 노래하던 테잎이 나와서

잠이 안오는 밤이면 들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그 테잎의 두주인공들의 목소리는 이제는 고인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할때면  가슴이 저려와서 숨을

쉬지 못할때도 있어요...

 

지난번 연휴때에 아버지 모시고 막내아들 사는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엄마 더 아프기전에 아버지랑 지네가 모시겠다고

새로 꾸며놓은방.  도배하고 장판하고, 텔레비젼, 전화기,

가습기, 심지어 막내가 4군대를 돌아다니면서 예쁜

커텐까지 해놓았지만 결국은 엄마는 가보지 못하고

아버지가 혼자 그방에서 주무셨네요. 

아이고 고집센 우리엄마.

아들들이 그렇게 모시고 가겠다고 해도 며느리

부담준다고 굳이 자기집만 고집하더니...

 

이제는 사랑하는 주님곁에서

고통도 아픔고 괴로움도 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겠지요?

남한테 신세지기 싫어하고 항상 곧은길만 걸어오신분이니

그곳에서도 그렇게 사시고 있는것은 아닐는지요.

 

이제는 모든것 훌훌 털어버리고

주님곁에서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 주님한테 듬뿍 받으세요.

 

이땅에 남아있는 저희들은 아버지 잘모시고 언제나

화목하고 사랑하며 잘살테니까 염려는 마세요.

 

이다음에 다시만나도 나는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주님...

수산나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이 가을, 

살아계신 엄마에게 따뜻한 전화를..  

돌아가신 엄마를 가진 이웃을 위해 다정한 마음을,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엄마의 엄마)를 위해 연도를....    

댓글 1

  • 2010년 11월 14일 오후 10:53

    뭉클...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늘 상처를 주고 받는.. 나중을 기약할 수 없으면서도요..엄마께 안부전화 꼭 드려야겠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