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가 모두 초록의 향연에 참석하다.
석포리 부두에서 전득이 고개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여기서 산행이 시작된다. 주위에선 아카시아 꽃 향이 진하게 풍겨났다. 초여름이지만 신록의 자취가 아직 뚜렷하다. 4월에 이어 5월 산행에도 초록의 향연은 계속됐다. 비교적 평탄한 산길을 주위의 신록을 즐기며 걷고 있노라니 산속의 선인이 된 기분이다. 초록은 사람 마음을 편안하계 만든다. 계절에 맞춰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천주님의 존재를 다시금 느껴 본다.
석모도 산행 도중 간식을 먹기 위해 휴식했다. 물론 이전처럼 <<바람 속의 주>> <<사랑의 송가>> <<기도>> <<주여 임하소서>> 등의 성가를 불렀다. 대산회 산행 때 매번 부르는 성가에서 그 의미를 다시 음미하며 마음을 새롭게 한다. 이날도 바람 속의 주는 우리와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덧 보문사에 도착했다. 일부 회원만 가파른 길을 올라가 보문사 경내를 둘러 보았다. 큰 바위를 뚫고 석실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신 곳이 인상적이었다. 그 절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과연 바다를 바라보는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없어 더 위에 있는 석불은 보지 못했다.
절 근처의 식당에서 밴뎅이 무침을 곁들여 점심 식사를 했다. 오랜 산행을 한 때문인지 밥맛이 났다. 여기에 약간의 주(酒)님을 곁들이니 기분이 좋아진다. 생선을 싫어하는 분들은 산채 정식을 들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차에 올랐다. 한참을 지나니 이미 강화대교를 건넜다. 주님 덕분에 비몽사몽 간에 동네에 도착했다.
몸이 불편한 분이 몇 분 계셨지만 대체로 무난한 산행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초록의 향연은 너무나도 좋았다. 그래서 제목을 위처럼 정했다. 그리고 좋은 교우들과 우애를 더욱 두텁게 하는 시간이 있어서 산행은 더욱 빛났다. 현란한 초록의 향연에 우리를 초대하신 천주님께 감사를 다시 드리며 끝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