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나 혼자만 존재한다면

2006. 6. 14. 오전 6:21:31

글자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존재한다면★


가을 하늘을 쳐다보면 이따금 V자 대열을 이루며
날아가는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철새인 기러기,어쩌면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기러기들이 그렇게 날아가는 건 우연한 일이 아니라
먼길을 날아가야 하는 그들이 스스로 터득한 지혜입니다.


무질서하게 날아가는 것보다 그런 대형으로 날아가면
공기의 저항을 70퍼센트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먼길을 여행하다 보면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는
가장 빨리 지치게 됩니다.
물론 그 덕분에 뒤따라오는 기러기들은
공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자리를 바꾸어가며
슬기롭게 여행을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소리를 내어 방향을 알려주고
서로를 격려합니다.
그렇게 가다가 부상을 입는 동료가 생기면
두서너 마리가 뒤로 처져서
부상한 동료와 함께 머물기도 합니다.


때로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 가지려 할 때 가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존재한다면
무슨 재미로 무슨 일을 하며 살수 있을까요.
여럿이 함께 있어서 세상을 살 만한 가치가 있고
그만큼 재미가 있습니다.


혼자 살면 아무런 갈등이나 어려움이 없을 듯하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인간은 그래서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며,
그렇다고 여럿이 살아가려니 이기적인 마음이나
욕심,경쟁심들이 생겨 서로 아옹다옹합니다.


인간은 하나가 될  수 없는 심리구조 때문에 갈등하는
부조리한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고,
더불어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입니다.
수뮌?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협화음.
그리고 이를 다독거리는 조화로움,
그리고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들......
그 속에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며
돕는 일들은 참 아름다운 선이며 예술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그래서 혼자 부르는 수많은 독창들이 만나
모니를 이루면 아름다운 합창이 되지만,
그 누군가가 잘 짜여진 대열에서 이탈하면
모두가 괴롭고 짜증나고,시끄러운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절망에 빠졌다면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서로 힘을 보태어
난관을 헤쳐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좀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헐뜯고 폄하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을 하늘의 기러기 들처럼 우리도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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