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병

2004. 7. 7. 오전 8:50:21

글자
 우유 한 병

어떤 가난한 의대생이 학비 조달을 위해 자기가 아껴오던 몇 권의 책을 들고 멀리 떨어져 있는 헌 책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늘 헌 책을 받아 돈으로 바꿔주던 책방 주인이 병이나 문을 닫아버린 게 아닙니까?
실망한 학생은 너무나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파서 근처의 집으로 들어가 물이라도 얻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어린 소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소녀에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고 무엇이나 먹고 남은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부엌으로 들어가 우유 한 병을 들고 나와서 그 학생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셨고 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어요. 이 우유는 어머니가 점심 때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이것이라도 아저씨께 드릴께요."
학생은 소녀의 따뜻한 정에 깊이 감동하면서 우유를 마시고 그 집 주소와 그 소녀의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 부인이 위중한 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수술이 잘 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인의 딸은 어머니가 회복되어서 말할 수 없이 기뻤지만,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만한 돈은커녕 약값을 댈 만한 여유도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퇴원 수속을 하고 떨리는 손으로 병원비 계산서를 받았을 때, 거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적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입원비와 수술비 합해서 우유 한 병(이미 지불되었음)"

                   -가톨릭 굿뉴스에서 발췌-

댓글 2

  • 2004년 7월 21일 오후 11:03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며 매마른 가슴을 축여주는 따스한 글 감사합니다.

  • 2004년 8월 19일 오후 6:25

    없으면서도 나누어 줄수있는 ㄸ스한 마음 에글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