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본 영화

2004. 8. 2. 오후 1: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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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퍼온 글인데...

내용이 좋아서 이곳에 올렸습니다.

 

 

글쓴이 : HL1YE (이현철)

제목 :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에는 저희 수도회에서 가톨릭아마추어무선사회 일일피정이 있었습니다.

오후 프로그램중에 ’신과 함께 가라’라는 영화상영이 있었습니다. 그 영화는 독일영화였고 한글자막영화여서 저는 은근히 한가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회원중에 중도시각장애자인 김안드레아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절한 함안토니오회장님(23일자 평화신문 별난 가정에 소개되신 분)께서 그분옆에 앉아 작은 목소리로 영화대사를 읽어주시겠다고 하여 저는 기쁘게 그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영화를 본 후, 서로 감상을 나누는 포럼시간에 정말 다양한 영화평이 나왔습니다.

아마추어무선연맹 기술이사이자 저희 마르코니회 무선공학강사이신 함회장님은,

"저 영화에선 어떻게 산속에서 휴대전화가 터지는 지 이해가 안된다. 아마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중계기가 많은 모양입니다."라며 자신의 전공분야(?)를 이야기 하셨고,

또 어느 분은 "수도생활이 이렇게 힘든줄을 몰랐다. 앞으로는 수도자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게 놀라운 것은 함회장의 도움을 받아 영화를 본 김안드레아님의 소감이었습니다. " 저는 비록 눈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그 수사님들의 성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뜨겁게 느꼈습니다.

 

제게 한가지 교훈이 된 것은

우리가 유혹에 빠졌을 때,

자신의 힘으로는 그것을 극복하기가 어렵지만

누군가가 조금만이라도 도와주면

그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노모부양문제로 집에 남은 타실로 수사를 동료들은 이해를 못했지만 후에 그 어머니가 아들을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성음악에 관심과 집착을 가져 다시 예수회로 돌아 갈려고 했던 벤노 수사에게 형제들이 다시 성가로써 소명을 되찾게 해준 것하며, 끼아라에게 빠진 아르보 수사에게 벤노수사는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사랑한다’라며 설득하는 장면, 그리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소리굽쇠를 아르보수사에게 돌려주고 떠나는 끼아라는 하느님의 소리 즉 성소라는 절대 음정을 수사들이 다시 찾게 한다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동안 그 영화를 여러번 보았고 이야기했었지만 시각장애자인 김안드레아님처럼 마음의 눈으로 그 영화를 보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 분 덕분에 앞으로는 그 영화를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뻤습니다. "신과 함께 가라!"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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