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장난>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르네 클레망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 영국의 추리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제작. 47세의 르네 클레망 감독과 25세의 신인배우 알랭 들롱이 만나, 자신들의 대표작을 만들었다.
알랭 들롱은 야망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굴절된 청춘의 전형을 연기함으로써 세계적인 스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뜨거운 태양열이 내려 쪼이는 지중해에서 요트를 몰고 필립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계획할 때 얼굴을 찡그리는 알랭 들롱의 모습이 성적 매력을 풍겨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다. 국내에 미성년자 관람불가란 조건으로 상영되었지만 여고생들이 사복을 입고 몰래 들어가 보는 등 열기가 대단했다. 이 무렵부터 우리나라에 배우 사진을 판넬로 만들어 벽에 걸어두는 등 유명 배우 사진이 장식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니노 로타가 트럼펫 소리를 강조시켜 사용한 테마 음악은 영화 속에서 지중해의 수려한 풍경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
|
|
1950년대 후반, 로마, 이스키아섬 출신인 미국 청년 리플리(알랭 들롱)는 필립의 아버지에게서 이탈리아로 가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는 필립을 데려오라는 의뢰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필립은 나폴리에 가까운 몬지베로라고 하는 어촌에 머물며 호화로운 요트에서, 프랑스 애인 마르제와 향락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필립은 돌아가려고 하지 않고 리플리는 5천 달러의 보수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리플리를 노예나 하인과 같이 하찮게 취급하고 애인 마르제와 즐기는 걸 과시한다. 그러는 동안 리플리는 돈에 대한 욕망과 필립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인을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요트로 바다에 나와 필립과 둘이 되었을 때, 태양이 산산이 부서지는 가운데 살인을 저지른다. 시체는 로프로 묶어, 바다에 버린다. 육지로 돌아온 리플리는 명석한 두뇌로 완벽하게 필립으로 위장한다. 필립의 사인을 연습해 신분증을 위조하고, 가짜 편지를 타이프 쳐 보낸다.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하고, 이윽고 필립의 연인이었던 마르제마저도 손에 넣어, 필립행세를 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 완전 범죄는 성립할까.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지만….
니노 로타(Nino Rota)의 음악이, 리플리의 슬픈 운명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