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개설 3주년에..

2011. 8. 11. 오후 1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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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개설 3주년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냐고 반문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됐네요.
사실 무슨 일이 됐든 처음에 시작할 때는 참 거창합니다.
제가 꾼 우리 성가대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오늘 연습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요즘 저는 저희 클럽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냄비같은 저의 성격 탓에 뜨겁게 타올랐다 식어버리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마 좌절이겠죠.
 
오늘도 수행님이 말씀하시던 전례와 성가대에 대한 이야기..
여기 올리면 안본다는 것을 말씀하시더군요. 말로 한다면 듣겠지만 글로 올린다면 안 읽는다는 것..
제가 느끼는 좌절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더군요. 모든 분들께서 잘 아시는 것이죠.
삶에 지치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우리의 하루하루 앞에 우리 클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많은 생각과 나름의 발버둥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고, 지금은 과연 어떤 것인지
매일매일 생각합니다.
 
너무 큰 꿈을 꾼 것이겠지요.
아니면 과대망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화의 차이를 잘 몰랐던 어리석음도 한 몫 했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 필요한 시간도 있었구요. 지금은 생각이 틀리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 떠나신 분들이
더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곳을 제 스스로가 헌신짝 버리듯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만 단정짓는다면 너무 서글퍼집니다.
제 스스로는 요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제 자신을 위한 클럽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아무도 뭐라 하는 분이 없기 때문에 공공의 것이지만 제 개인 홈페이지 같은 이곳..
어떤 인연과 운명의 고리를 엮어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희망이라는 이름 속에 감춰진 사악한 절망의 웃음이 제게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3주년에 넋두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5

  • 2011년 8월 11일 오후 11:03

    제 일상의 한 부분이기도 한 우리 성가대 카페는 존재의 의미를 따져 보는 것 조차 전혀 어울리지 않을 만큼의 무게로 우리 곁에 항상 그렇게 있어 좋은 것이라 느끼고 사랑합니다. 우리 성가대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함께 있고 싶은 곳이지요. 방장님 화이팅!!!

  • 2011년 8월 12일 오후 9:24

    그대가 있음에 늘 감사하오,그대가 있음에 늘 따뜻하오,그대가 있음에 우리모두 행복하오,항상 마음이 풍요로운 그대를 사랑하오,,,,,

  • 2011년 8월 13일 오후 5:31

    이 하루도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방장님~~너무너무 고마워요~~♥♥

  • 2011년 8월 13일 오후 10:05

    건강이 제일입니다. 울 행님, 누님들 건강 챙기시길..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 2011년 8월 15일 오후 2:22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하고싶어도 못하는 것도 불행이죠.힘들지만 두런두런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기에 감사속의 행복이 자리하지요. 항상 수고가 많으신 방장님 괴로워도 슬펴도 울지않는 캔디처럼 캔돌이가 되어 주 3. 고마워요.저두 하트 쁑쁑쁑.............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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