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10,1-12)
두 사람이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결혼입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것은 잠깐 그렇게 살아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래서 나를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는 굳은 약속이며
인생을 건 계약입니다.
요즘에는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양
결혼 자체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결혼했으니 아무 문제없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결혼은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사사건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결혼 생활입니다.
그런데 그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고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결혼 생활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한 몸을 이룬 부부 관계를
인간이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 맺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때때로 모질기가 이루 말할 데 없어서
하느님이 맺은 것까지도 끊어 놓으려고 합니다.
자신 안에만 갇혀 있어서 배우자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자기 남편이고 자기 아내인데도 남의 남편이나 남의 아내보다
더 미워하는 못난 마음을 갖곤 합니다.
결혼 생활, 쉽지 않습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부부만큼 아름다운 관계도 없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엄청난 신비가 그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신비가 여러분 안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은 한 몸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입니다.”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 지은이 박병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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