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과 노래

2007. 4. 18. 오후 4:34:08

글자

나는 공중에다 화살을 쏘았네.

그것은 내가 모르는 곳 어디엔가 떨어졌으리.

그것은 너무나도 빠르게 날아갔기에

내 시력으로는 그것을 따라갈 수 없었네.

 

나는 공중에다 노래를 불렀네.

그것은 내가 모르는 곳 어디엔가 떨어졌으리.

아무리 날카롭고 좋은 시력을 가졌다해도.

날아가는 노래를 따라갈 수는 없으리.

 

아주 오랜 세월뒤에 참나무 속에서

나는 아직도 부러지지 않은 화살을 발견했네.

그리고 그 노래는 친구가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내 맘속에 다시 나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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