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대
가을밤 유난히도 달빛만 휘청하게 밝고
은사시나무 사이로 소슬바람만 휑하니
내 가슴을 적시네 그리워라...
그대여 무심한 세월 속으로
아무 생각없이 잠들고 싶다
가을꽃 하얀꽃 이불 삼아 덮고
먼 꿈속을 여행하고 싶다
은빛 물결 갈대밭에 숨어서
홀로 우는 짝 잃은 기러기 처럼
남 몰래 구슬피 우는 풀꽃을 알아 보시는지 아..
수많은 세월이 흘려가도
그대 향한 그리움은 끝이 없을 것이고
쓸쓸한 가을밤 달빛조차 차갑게 느껴진다
2004.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