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불편 / ‘땅과 먹을거리’
농약과 비료에 찌든 땅에서 오염된 먹거리 생산은 당연
생명의 밥상부터 차려보자
가톨릭신문사-서울 환경사목위 사순절 캠페인
생태학적 위기의 시대인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땅에 대한 고려’이다. 땅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명농업에 매진하는 우리 농민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생명 농산물로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것은 가장 뜻깊은 응원이 된다.
사순 제5주, ‘땅과 먹을거리’를 살리는 생명의 밥상 차리기를 즐겁게 실천해보자. 가톨릭신문사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사순시기를 맞아 전개하는 ‘즐거운 불편’ 캠페인은 소비사회를 반성하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마야문명이 멸망한 원인은 밀림을 베어 버린 땅에 지속적으로 곡물을 재배해 야기된 토양의 침식이었다. 오늘날에도 땅으로 인한 인류의 몰락은 진행 중이다.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수단,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일대의 초원지대가 모두 흉작과 기근, 홍수에 시달리는 현상은 결코 우연이 아닌, 땅의 몰락 때문이다.
땅이 병들어가고 있다. 땅의 오염은 우리의 먹을거리에도 영향을 끼친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남용으로 먹을거리는 온통 몸에 유해한 물질들로 뒤덮여 있다. 땅이 병들어 농산물의 생산량이 줄어들자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등장했다.
세계 종자 산업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다국적 기업은 유전자조작식품 소비를 온 세계에 강요한다. 세계화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우리 식탁에는 별의별 유전자 조작 식품과 농산물이 오늘도 놓이고 있다.
병들어버린 땅, 세계화에 저당잡힌 먹을거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명농업이다.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우리 땅의 흙 냄새와 농부들의 땀 냄새가 배인 밥상이 생명의 밥상이며, 생태계의 순환체계에 적합한 방법으로 작물을 생산-소비-재활용하게 하는 농업이 생명농업이다.
주말농장과 주변의 남는 땅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고 우리 가족의 채소와 먹을거리를 길러보자. 농부의 노고를 가슴깊이 느끼고 생명농산물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는 것도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첫 걸음이다.
▶ 이렇게 실천합시다
- 수입농산물은 사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생명농산물을 구입합니다.
-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을 피합니다.
- 모든 식품은 유통기한, 원산지 표시, 첨가물 표시 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합니다.
-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흙을 만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습니다.
- 제철 과일, 제철 채소를 먹습니다.
▶ 즐거운 불편 홈페이지 paper.cyworld.com/ecopress
※ 캠페인 문의 02-727-2274
이승환 기자
[가톨릭신문 2006.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