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이한택교구장님 교서 인터뷰

2005. 11. 26. 오후 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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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도 장례미사 봉헌할 수 있어야
848호
발행일 : 2005-11-27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위령성월 교서 '죽음을 통하여 새로운 삶에로' 발표
 
 
 
"위령성월은 전례력으로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묵상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슬픈 일이 아닙니다. 죽음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할 뿐입니다."

 2005년 위령성월을 맞아 「죽음을 통하여 새로운 삶에로」라는 제목의 위령성월 교서를 펴낸 바 있는 이한택(의정부교구장) 주교는 교회 상장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죽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신앙인이라면 죽음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주교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고백하는 가톨릭은 산 이와 죽은 이, 연옥과 천국에 있는 모든 영혼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면서 죽음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 영원한 행복을 향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이 주교가 상장례와 관련해 한국교회에서는 처음 반포한 「죽음을 통하여 새로운 삶에로」는 교구장들이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사목교서와 달리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영성적 고찰과 미사성제의 의미, 상장례에 대한 올바른 해석 등을 담은 교육교서. '찾아가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라는 교구장 사목지침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표징으로, 교회 상장례 문화가 나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주교는 이 교서에서 주일에도 교중미사를 제외하고는 어떤 미사도 장례미사로 거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교회는 관례적으로 주일에는 장례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데, 이는 교회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금요일에 선종한 경우 주일을 피하느라 2일장이나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은 잘못된 거죠.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교회라면 주일에도 장례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주교는 또 신자들이 특별히 장례미사가 갖는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주교는 "장례미사에서 죽은 이들의 영혼은 정화되고 유가족은 위로를 받으며,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이들은 부활 신앙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장례미사는 '육신의 부활을 믿는' 신자들의 신앙을 드러내는 전례적 표지가 될 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신앙의 씨앗을 싹틔우게 하는 자연스러운 초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장례미사에 참석할 때마다 신자들에게 상장례와 장례미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의정부교구장으로 오게 됐고, 교구 연령회와 상장례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싶다는 뜻에서 이 교서를 냈습니다."

 이 주교는 "죽음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직접 체험해야 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기도"라면서 하느님을 추상적이지 않은 현실적 존재로 만나게 해주는 기도생활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njyul@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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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05년 11월 26일 오후 7:38

    교구장님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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