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힌 진부령을 넘으면서

2002. 12. 10. 오후 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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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여러분들이 게시판에 올리신 글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말보다 글이 강하고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요.

떠나기 전날 지휘자님 께서 올리신 "나를 받아 주십시오" 기도를

말로써 했다면 그만큼 감동적 이었을까요. 순식간에 눈물 고이게 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진부령 고개를 넘으면서 여러가지로 많은것이 두려웠지만

우리가 함께 였다는 것과 장관이었던 설경 덕분에

또 잊곤 하였습니다. 장난스럽게 늘 기도 열심히 하는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걱정할게 없다고 하였는데 그말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버스 안을 휙 둘러보니

모두들 제게는 든든한 울타리 처럼 느껴졌습니다. 진심으로요.

 

왜 어른들이 큰일 있을때 눈이나 비가 오면 좋다고들 하잖아요? 그 일을

준비하기에 걸어온 길 그리고 시간들을 덮어준다는 의미에서죠?

그래요. 저희도 이번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 그리고 혹시

작은일에 서로에게 상처 받았던일 있었다면 엊그제 내린 흰 눈속에

덮어 버리기로 하죠. 아주 깨끗하게 말이예요.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아참! 돌아오는 길에 사회 보시던 분.

    참 멋있었죠?  혹시 그분을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제게 연락 좀 주세요. 한번 사귀어 보려구요.

    

    그리고 마르꼬님, 부지런히 노래 올려주시는 성실함,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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