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딱 일주일 전에 미사는 못들어가고 서성거리다가 맛나는 비빔밥에 게다가 베다자매님 생일 케이크까지 얻어 먹고 나온 이은정 힐데가르다입니다.
2007년 제가 학위 마치고 떠날때 "시카고는 3시간도 안걸리니까 매주 올지도 몰라요" 하고 떠났는데 다시 오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식구도 늘어서 이제 저희 윤아가 곧 두돌이 되네요. 시간이 참 빠르죠?
메디슨은 여러모로 제게 친정같은 곳입니다. 박신부님과의 인연을 비롯해 한국에서의 오래된 인연이 메디슨이 와서 다시 맞닿았던 적들도 많았구요.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때 박신부님께 배운 성문종합영어 실력이 바탕이 되어 미국에서 영어로 논문쓰고 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란게 놀랍다는 생각을 십몇년을 건너 박신부님을 다시 만나는 순간 하게 되었지요.) 힘들때 심적으로 의지 할 수 있었던 기도 모임도 너무 의지가 되었구요. 결혼하고 혼자만 유학을 먼저와 여러모로 애매한 저를 기꺼이 보듬어준 곳도 메디슨 공동체였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찾지 못했어도 마음으로 늘 그리워하던 곳이 이곳입니다.
너무나 시간이 흘러서 아는 사람이 없을까봐 그래서 어색할까봐 내심 걱정이었는데 너무들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익숙한 성당 곳곳, 그리고 성당사람들, 사실 대부분이 새로운 분들이셨지만 그냥 메디슨 성당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마냥 어제만난 가족 같은 느낌인 건 왜 일까요?
제 유학생활의 절반을 차지한 성당과 사람들, 그리고 추억들을 지금에라도 신랑과 또 제 딸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박신부님과 여러 교우님들 덕분에 소원이었던 테라스에서 시원한 맥주마시기까지 성취했던 지난 토요일. 반갑고, 또 아쉽고, 그래서 또 그리운 마음입니다. 다음 방문은 4년까지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