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말/ 박노해 우리 시대에 가장 암울한 말이 있다면 "남 하는 대로" "나 하나쯤이야" "세상이 그런데" 우리 시대에 남은 희망의 말이 있다면 "나 하나만이라도" "내가 있으므로" "내가 먼저"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말고 숨기지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볼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섭니다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쇼팽의 녹턴을 들으며...
2013. 1. 6. 오전 8: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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