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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물결 속 청둥오리들 나보다도
더 오래 물 위를 헤맨다.
너는 아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물이란 걸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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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수만 있다면......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다.
뱃전에 기대어 날지 않는 거위를 생각한다.
거위의 날개를 생각한다.
물은 왜 고이면 썩고 거위는 왜 새이면서 날지 않는가.
해가 지니 물소리도 깊어진다.
살아 있는 것들의 모든 속삭임이 물이 되어
흐른다면.....물소리여,
너는 세상에 대해 무엇이라 대답할까
또 소리칠까 소리칠 수 있을까.
- 천양희 시인의 詩 <물가에서의 하루> 중에서...
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지만,
날개가 있는 거위는 왜 날 수 없는지...
날개가 있어도 날 수 없는
슬픈 거위여,
내 마음 속의 날개,
단 한 번도 푸드득, 날 수 없다면,
꿈의 깃털은 웃자라 온 마음을 뒤덮어버릴 텐데...
날지 못하는 내 슬픈 날개여,
새벽의 물가에서,
거위처럼 날지 못하는 당신과
고여있는 물 같은 삶을 생각해봅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모든 속삭임이
물이 되어
봄의 고랑으로 고여드는
물소리 더욱 맑아지는 시간,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
슬픈 거위를 생각하는
내 마음도 물처럼 흐릅니다.
슬픈 거위 같은 당신,
뱃전에만 기대어 있지 마세요.
날 수만 있다면, 날 수만 있다면,
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소리치는!
멋진 날개가 새싹처럼 돋아나는 당신이시길...
그리하여,
날자, 날자, 날자꾸나...
-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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