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갈 수 만 있다면 ....

2006. 4. 2. 오후 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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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렁이는 물결 속 청둥오리들 나보다도 더 오래 물 위를 헤맨다. 너는 아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물이란 걸 아는구나. ..... 날 수만 있다면......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다. 뱃전에 기대어 날지 않는 거위를 생각한다. 거위의 날개를 생각한다. 물은 왜 고이면 썩고 거위는 왜 새이면서 날지 않는가. 해가 지니 물소리도 깊어진다. 살아 있는 것들의 모든 속삭임이 물이 되어 흐른다면.....물소리여, 너는 세상에 대해 무엇이라 대답할까 또 소리칠까 소리칠 수 있을까. - 천양희 시인의 詩 <물가에서의 하루> 중에서... 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지만, 날개가 있는 거위는 왜 날 수 없는지... 날개가 있어도 날 수 없는 슬픈 거위여, 내 마음 속의 날개, 단 한 번도 푸드득, 날 수 없다면, 꿈의 깃털은 웃자라 온 마음을 뒤덮어버릴 텐데... 날지 못하는 내 슬픈 날개여, 새벽의 물가에서, 거위처럼 날지 못하는 당신과 고여있는 물 같은 삶을 생각해봅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모든 속삭임이 물이 되어 봄의 고랑으로 고여드는 물소리 더욱 맑아지는 시간,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 슬픈 거위를 생각하는 내 마음도 물처럼 흐릅니다. 슬픈 거위 같은 당신, 뱃전에만 기대어 있지 마세요. 날 수만 있다면, 날 수만 있다면, 날개는 언제나 나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랄게요.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소리치는! 멋진 날개가 새싹처럼 돋아나는 당신이시길... 그리하여, 날자, 날자, 날자꾸나... -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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