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람을 교만하게 하였구나 !

2005. 6. 5. 오전 3:13:19

글자
어느 개신교 목사 사모님이 쓴 글을 읽었는데요,

제목이 "눈이 사람을 교만하게 했구나“ 였어요.



교회의 일꾼을 뽑을 때

어떤 기준으로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

우리 교회에서도 해마다 연말이 가까와지면

새해부터 봉사를 하게 될

단체장이나 사목위원을 뽑고자

기도하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곤 하는데요,

그 개신교에서는 권사를 뽑아놓고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무식한 할머니가

교회원로급에 속하는 권사가 됐다면서

교회앞날이 걱정된다고 여기저기서 수근거렸습니다.

돈도 좀 많고 옷도 잘 입고 다니고

학벌도 좋은 많은 권사감을 제쳐놓고요,

아들집에 얹혀 살면서 일 나가는 며느리 대신

손주를 업고 교회에 나오는 할머니가

권사로 당선된 것을 놓고 입방아 찧는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 권사는 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다녔고

스스로 글씨를 모르는 무식쟁이라고 하면서

목사님의 똑같은 강론을 다섯 번씩 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할머니가 읽지도 못하는

성서와 성가책을 끼고 다닌다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런데 권사들의 기도모임이 있던 날 밤

성가를 부르는데 그만 전기불이 나가 버렸습니다.

부르던 성가를 음음거라며 허밍으로 부를 수 밖에 없었는데

글을 모르는 할머니 권사는

깜깜 절벽의 방안을 성가로 들썩이게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부르는 성가를 따라부르면서

방안에 있던 분들은 이런생각들을 했다고 합니다.


“눈이 사람을 교만하게 했구나!”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했구나”

“성령이 함께하는데는 돈이구 지식이구 옷이구

모두 걸림돌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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