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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속의 아니마 아니무스
/이부영著(아니마와 아니무스中 )
첫눈에 반할 때는 물론 대단한 매혹감,절절한 사랑의 감정 흠모하는 마음,그리움과 안타까움,
좀더 가까워지고 싶은 조바심,때로는 전기가 오른듯, 얼어붙은 듯 꼼짝 달싹 못하는 상태에서 말한마디 못하거나, 한다는 말이 엉뚱하게 퉁명스럽게 나와 웃음거리가 된다든가...
이때 그 남자,또는 그녀는 자신들의 아니마 ,아니무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의 아니마 아니무스 원형상을 상대방을 통해서 보고 있는것이다.
그들의 오체를 사로잡는 그 힘이 강렬하면 강렬할 수록 그것은 무의식의 깊은 곳,
집단적 무의식의 원형상과 연계되어있다.
상대방에게보고 느끼는 황홀함,이상적인 여성상,또는 남성상이 사실은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것임을 알게되는 것은 상대방이 자기가 생각했던 이상형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이다.
실망은 환멸로,환멸은 공허감으로,공허감은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넘기고 싶어지며 나중에는 '너 때문'이라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싶어진다.
죽자살자 좋아하던 남녀가 결혼하고 나서 상대방이 이상형이 아님을 알고 실망한 나머지
서로 미워하고 밤낮헤어지자고 싸우는 경우 가 적지 않다.
상대방에게 자기가 헛것을 본 책임까지 요구할 수는 없다.그런데도 상대방에 대한 미움속에는 자기의 공허감까지 변상해내라는 뜻이 곁들여 있다.

아니마 아니무스의 원형의 투사는 이렇게 사정없이 사람들을 '이성'을 빼앗고 장님으로 만들며 그뒤에는 이들을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그래서 남성의 아니마를 '운명의 여인(femme fatale)이라 부른다.
여성의 아니무스도 그런 운명적인 성격을 띠고있다.
사람들은 때때로 무의식의 원형적 배정으로 일어난 운명적인 사랑의 실수를 저지른다.
이을 통렬히 비난하는 사람역시 그의 무의식에 운명의 여인,운명의 남성을 가지고 있으니 언제 그 여인,그 남성을 만나게 될지모른다.
사랑의 실패는 사랑의 성공보다 오히려 값진 보배를 남기는 법이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은 자기가 상대방에서 본것이 최소한 '허상'이었다고 생각할 지라도 자기 마음에 있는것의 투사상임을 알 수있는 기회를 갖는다.
즉,현실의 그 남자 ,그 여자를 보게된다.
그 실패를 통하여
사랑이란 내가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된다.

또한 사랑이란 내 욕심을 채우고 상대를 자기 이상상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다시말해 '나'의 자아중심성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랑이 성공하면 이러한 측면을 보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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