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에서 뒤셀도르프까지.
뒤셀도르프는 독일의 파리라고 한다.
쾰른보다는 인구도 규모도 작은 도시지만 조용하고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도시다.
이 곳 미술대학은 유명한데 백남준이 다녔던 대학이고 이 곳에서 최초로
퍼포먼스를 하며 피아노 두 대를 부수웠다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주립 미술관은 항상 좋은 전시를 유치해서 많은 관람객이 몰려 든다고 한다.
쾰른에서 기차로 30분. 뒤셀도르프 역에서 지하철로 세 코스만 가면 미술관이다.
쾰른 성당. 세계 3대 성당 중의 하나. 2차 대전 때 주변은 폭격으로 잿더미가
됐는데 성당만은 무사했다고 한다.
항상 보수 작업을 하고 있고 너무 높아서 전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어렵다.
성당안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와 기념 찰영을 하고 있는 천사들.
성당 앞의 광대. 항상 옆엔 구걸하는 동전 통이 있다. 거리 악사들도 보이고
마술로 지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람들도 있다.
쾰른 성당 앞. 아래 사진 모두 뒤셀도르프의 거리 모습.
‘작은 파리’로 불릴 만큼 세련된 패션이 돋보이는 도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태어났고, 슈만/멘델스존이 활약했던 뒤셀도르프에서 알트비어(뒤셀도르프의
전통맥주) 맥주의 독특한 맛에 매료됐던 추억이 어린 곳이다.
앞에 보이는 도로의 끝. 그 뒤는 라인강이 흐르고 유람선이 떠 있다.
2년 전 여름이던가 하이네 생가를 찾아 왔을 때 오후 4시 경이 되니 이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오기시작했다.양 옆엔 맥주집들이 늘어서 있고 크라리넷 섹스폰을 든
거리의 악사들이 중앙 통로를 오가며 연주를 하고 양 옆 테이블에선 맥주를
앞에 놓고 담소를 즐기고 .... 그렇게 여유롭게 늦은 오후에서 온 밤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다시 찾은 하이네 생가는 공사 중이었다.
하이네 생가는 지금은 맥주집이다.안에 들어가면 생전의 하이네 여러 모습의
사진이 벽에 붙어 있고 그의 친필 편지와 시도 볼 수 있다. 일 년에 한 번 씩
'하이네'를 위한 행사를 한다고 한다. 전에 내가 찾은 때는 여름 늦은 오후였다.
정갈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미사에 가는 길이라며 작은 맥주 한잔을
(이 곳에선 맥주가 음료수임) 놓고 말씀하셨다. 중국계 미국인인데 독일
남자와 결혼하고 남편은 함부르크에 묻고 자식들은 미국에 있고 자기는 고향도
아닌 타국 독일에 혼자 살고 있다고. 그렇게 말하고 미사에 늦겠다고 총총히
문을 나섰다.그 뒷 모슴이 얼마나 쓸쓸했던지.......그 여운이 아직까지 기억되는
것은 정갈하고 깨끗한 그녀의 인품때문이었으리라. <그래. 저렇게 정갈하게
늙어갈 수 있는 것도 축복이야. > 혼자 중얼댔던 말도 아직 마음에 남아있다.
돌아 오는 길에 본 길 옆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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