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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고 안전한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 마실길은 해안선을 따라 걷는 트레킹코스다. 굳이 거창하게 트레킹코스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파도소리 들으며 솔숲을 지나 해안길 따라 마실 가듯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올해 부안군에서 마련한 마실길 코스는 새만금전시관을 시작으로 변산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반월마을 적벽강, 채석강까지의 해안, 솔숲, 언덕길이다. 부안군은 현재 코스 이외에 총 3단계로 나누어 100여 km를 잇는 걷기 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물 땐 사라지는 해안길
마실길의 시작점인 새만금 방조제에 다다랐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해변가는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방조제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 누군가 앞선 이의 발자국이 길을 안내한다.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소리.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 마실길이 시작되는 해변은 물이 빠져 있는 상태다. 멀리서 솨아하는 파도소리와 함께 밀물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은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만조가 되기 때문이다. 해변의 검은 바위에는 하얀 눈이 수줍게 덮여있다.
해변의 모래 위에도 발자국이 총총이 찍혀 있다. 밀물이 되기 전에 이미 마실길을 걷기 시작한 사람들의 발자국이다. 모래는 부드럽고 파도소리는 귀를 간지럽힌다. 살랑거리는 해풍과 부드럽지만 푹푹 빠지지 않고 단단한 속내를 가진 모래 해변길이 걸을만 하다. 마실길을 걷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물때다. 마실길은 해변, 솔숲, 언덕 등이 고루 갖추어진 걷기코스이지만, 해변길이 많아서 밀물 때에는 바닷물에 잠겨 길을 걸을 수 없는 곳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