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었어도 어떤 때는 미칠 듯이 보고 싶은 분이 바로 저 세상에 계신 어머님이죠.” 얼마 전에 칠순이 넘은 한 자매님이 성탄 카드에 쓰신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리운 이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꿈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돌아가신 후 3년 동안 꿈에서나마 어머니를 뵌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보자마자 등에 업히셨습니다. 어머니는 편안한 얼굴로 제 등에 얼굴을 기대셨습니다. 그런데 몸이 여위신 어머니는 마치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꾸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 눈물을 어머니가 보시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걱정하실 테니까요. 꿈에서 깬 나는 생전에 한 번도 어머니를 업어드린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저를 어머니는 허리가 아프도록 업어 주셨을 텐데 말입니다. 꿈에서라도 어머니를 보니 뛸 듯이 기쁘면서도 한편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빛이고 소금입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말과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하느님을 알려 주시고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인생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빛이고 소금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신앙인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소금처럼 살라고 하십니다. 빛과 소금은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빛과 소금의 상징적 표현은 신앙인의 임무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삶에서 모방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도 모두 누군가로부터 보고 배운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그래서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참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에서 한순간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은 예수님을 철저히 닮아야 하고 모방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이 주님처럼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리와 올바른 길을 보여 주고 증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부패할수록, 어두울수록 신앙인의 역할은 더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주위가 칠흑같이 어두울수록 미소한 빛이라도 소중하고 긴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세상을 밝게 하고 썩지 않게 할 거룩한 책임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빛을 비추는 만큼 세상은 어둡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썩지 않게 하는 그만큼 세상은 건강해질 것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존경하지 않는다”고 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한 번 곱씹어 보는 한 주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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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과 소금 (허영엽 마티아 신부)
2011. 2. 6. 오후 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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