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함께 마음을 모아 환경과 생명, 평화를 노래부르자"
- 2001년 인천교구 환경,평화,생명 음악축제를 개최하며 -
정인화(야고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 강화성당 주임신부)
가을입니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 길었던 여름 가뭄에도 불구하고, 들판에는 풍성함이 가득 찼습니다.
이맘때면 우리들은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이 넘치는 축복들에 감사하고, 또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창조 섭리를 깊이 묵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세기에 이른 대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더라."는 구절은 지금 이 계절에 그대로 딱 들어맞는 구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좋은 세상이 편리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 탓으로 많이 망가지고, 파괴되었습니다.
숲을 들어낸 자리에는 공장과 도로, 아파트가 세워지고, 갯벌을 매립해 버렸으며, 사람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야할 수많은 동식물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자연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훼손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산업과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활환경은 더욱 오염되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생명윤리는 실종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세계의 한 귀퉁이에서는 서로 죽이고 죽는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정말 환경과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갈구하는 그리스도인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라 생각됩니다.
사랑의 하느님, 평화의 하느님, 생명의 하느님.
환경,평화,생명 음악축제를 통해 부르는 노래들이 간절한 기도가 되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정말 " 사자들이 어린 양과 함께 뒹굴고, 어린이가 장난쳐도 물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 "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이는 상극(相剋)이 아니라 서로 살리는 상생(相生)의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환경과 생명, 평화의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축제를 준비했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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