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신곡

2001. 4. 4. 오후 7:12:56

글자

작년 효도잔치때 (참석자는 60세이상 할아버지 할머니)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자)

사회자 : 할아버지 할머니 노래하실 분 나오세요

(한 할머니가 후닥닥 나오시더니)

할머니 : 나 누이할래

사회자 :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할머니 : 일흔 둘

사회자 : (큰소리로) 언니, 언니

(그러자 좌석에서 언니, 오빠하고 난리법석)

할머니 : 누이한다는데 왠 난리여

(사회자는 더 큰소리로 언니, 좌석에서는 젊은 언니, 오빠하고 야단법석)

할머니 : (화를 내시면서) 누이한다는 데 노래못하는기여

(분위기를 인지한 사회자)

사회자 : 할머니 하실 노래가 누이입니까?

할머니 : 그리여 요즈음 텔레비에 자주 나오는 누이말이여

반주자 : 할머니 누이가 어떤 노래예요

할머니 : 젊은이가 누이도 몰라

반주자 : 모르는데요

(그러자 봉사요원 누군가가 설운도의 최근 노래 누이라는 데 알 수가 있었야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노래방 기기를 준비했는데 노래방기기도 오랜된거라 누이곡이 없네.

이런 낭패가 첫번째 노래를 신청한 할머니 인데)

반주자 : 할머니 원래 누이곡은 반주없이 혼자 부르는 겁니다.

할머니 : 아닌데 (하시면서 혼자서 잘부르시더라구요)

여흥이 끝난 후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고백을 했지요. 할머니 제가 그 곡을 잘몰라서

반주를 못했으니 내년에 꼭 그곡을 다시 부르세요. 열심히 연습해서 잘할께요.

그래서 배운 노래가 누이입니다.

주님, 할머니에게 건강을 허락하시어 노래를 잘 부를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첨부파일은 미디입니다,

 

 

 

 

 

 

 

 

 

첨부파일: 누이.mid(10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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