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사는 것

2009. 8. 30. 오후 11:16:20

글자
아내여, 남편이여,
 
함께 외출하며 즐거움을 만드세요
 
이따금 시장에도 함께 가세요
 
이따금 포장마차에서 함께 소주도 마시세요.
 
성당에도, 공원에도, 극장에도
 
그리고 외식도 하고 신나는 음악도 들으세요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곳
 
야구장에도 함께 가세요
 
아내가 좋아하는 곳
 
그림 전시회에도 함께 가세요
 
그리고 서로 손잡고 걸으면서
 
어둠은 뒤로 하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나누세요
 
마음이 신나면 사랑도 신이 나지요.
 
 
 
 * <사랑은 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사는 것> -정채봉-
 
 

성년이 된 송곳이 있었다.

송곳은 짝으로 망치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펜치도 생각해보다가 마침내 
 
건너편 송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 두 송곳은 남들한테 자랑하곤 했다.
 
 
 

"이처럼 앞이 날씬하고 손잡이가 포근하고 
 
섹시한 짝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어느 날, 
 
두 송곳이 부부싸움을 해보니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를 찔러만 대니 상처 투성이가 되고 만 것이다.
 

 
두 송곳은 연장 중에서 지혜가 높은 장도리를 찾아갔다.
 
 
 

"우리는 아무래도 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덤비다가는 상처만 입으니까요"
 

 
장도리가 말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한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당신네 송곳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뚫고 나간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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