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을까요? 서울에서 고민녀가~~

2008. 6. 18. 오후 12:34:42

글자
주변서 착한 사람에게 더 많은 짐이 떨어지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그 짐을 기꺼이든 할 수 없이든 떠맡고 힘들어하면서도 기꺼이 지는 사람보면
대단타 싶고...
그 결과 복 받을 거란 건 체험상 지당한 말씀이라고는 여기지만,
그렇다고 복 받을 거니깐~~ 잘 참고 견뎌봐 라고
말하기 보다는
다른 대안이 없는 짐이라면 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포기하고 져!! ~가
듣는 입장에선 덜 속상할 거 같은....
왜냐면, 그 복 받자고 할 일도 아니지만,
복 안 받자고 마다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가난한 일반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카페의 글인데
글쓴 사람의 글 솜씨가 재밌어 퍼와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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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친정 어머니 한분,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계십니다.
세분 다 여든이 넘으셨고~

제 남편은 형과 남동생이 있으니
저희가 가운데인 셈이죠.

저의 결혼 첫번째 조건을 이룬 셈이었죠.

근데 세분다 현재 치매 증상을 앓고 계십니다.
친정어머니는 설상가상으로 하체까지 못 쓰셔서
현재 4년차 요양원에 계십니다.

오늘 시부모님 문제로 저희집에서 회합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희는 지차인지라 콩고물 하나 기대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장남이라고~ 막내라고~~ 상당부분 도움들 받고 살고 있답니다.


시부모님들,
큰 집 장손은 이름이 ' 우리 대장' 이고
막내네 아이들은 '우리 강아지, 우리 새끼' 입니다.
물론 우리 두 딸의 이름은 "왔니?" 입니다.


현재 치매증상들이 심각한데 도움받은 분들은 느긋하고~~
늘 돈 안되는 일에만 열심힌 울 남편 별명은 일명 해결사, 잡부 입니다.
해결사 그분, 늘 궁금한게 배알이 있는지 속을 해부해 보고 싶습니다.
그 위대한 이름 해결사, 잡부께서 오늘 저희집에 형과 동생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뭔지 모를 스트레스때문에
죙일 심정적으로 안 편하네요

저의 첫번째 고민은
저녁을 손수 정성으로 보란듯이 한 상 차릴 것인가?
기냥~ 다소의 비용을 감수하고 외식을 시킬 것인가?

저의 두번째 고민은
땅개출신 울 남편 총대매고 나설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군 면제인 제가 땅개출신을 이길 능력이 없고,
혹, 우리가 모시자고 하면 뭐라 할 것이며,
또는 늘 하던대로 3/1 지분으로 갹출을 하자하면 뭐라 해야 할 것이며~~~

난도 모르겠심다.
기름이 잘잘 흐르게 청소나 해놓고~~
촛불들고 있을까 봅니다.
요사히는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촛불 킬 일만 생기는군요.
 
글쓴이 : 원자
 
 
초심으로 : 힘내세요.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원자 : 복을 받을려면 짐을 먼저 져야 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안티목동 :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자 : 하느님을 원망해 봅니다. 건강하게 살다 죽게 사람을 만들어 주시지~하는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려봅니다
 
깨끔이 : 정말 속상하고 힘드시겠어요. 그동안 서운한 점도 많은데, 이제와서 효도를 해야하니....
               하지만, 부모님한테 효도하면 그 공이 다 자식들한테 간데요. 마음을 비우시고 봉사활동 하는 셈치고
               효도하세요. 근데 팔순이니 오래 사시진 못하실거 같네요.
    →원자 : 받는 사람 따로, 짐을 져야하는 사람 따로라는 정상적이지 못한 거래의 거간꾼은 퇴출되어야 하는데~                    답글 감사합니다

댓글 3

  • 2008년 6월 19일 오후 8:42

    무슨말을 어찌해야할지... 울시어머님과 친정아버님께 감사할 다름이네요.

  • 2008년 6월 19일 오후 10:18

    주변에 남편들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7-8년째 병 수발을~~~ 아까 낮에 친구를 잠깐 봤는데, 그 친구의 친구가 어제 와서 펑펑 울고 갔대요. 환자의 까탈스러움... 완전 코알라가 되어서 하루 종일 부인을 넘 힘들게 하는가 보더군요. 울 동서의 친정아버님은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2년이 더 지났음에도 아직도 통증에 고생하시면서 친정어머님 수발을 들고 계시다공... 그 친정아버님, 우울증 약 드셔가시면서 그러신답니다... ^^

  • 2008년 6월 19일 오후 10:20

    그러니 남푠님께도 감사를... 건강히 자라주는 아이들한테도 감사를... 전 요즘 조용히 독립해 잘 지내고 계신 울 시어머님께도 무지하게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