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용혜원

2007. 1. 12. 오후 11:25:06

글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 용혜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인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파도쳐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 한복판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을 하며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 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늘 조바심이 난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멋지게 맺는 사과나무같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한 잔의 커피와
              친구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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