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제9장

2008. 3. 16. 오후 7:16:49

글자
제9장 순명하는 마음과 복종
 
 
1절
윗사람에게 순명하면서 살고 제멋대로 살지 않는 것은 매우 장한 일이다.
윗사람 노릇 하며 사는 것보다 어른에게 순명하면서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덕으로 순명하기보다 억지로 순명하기 때문에
순명을 괴롭게 여기고 조금씩 원망을 발한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위하여 스스로 자기를 굴복시켜 순명하기 전에는
마음이 자유를 얻지 못하리라.
이리로 혹 저리로 다 돌아 다녀 보라.
윗사람에게 겸손되이 순명치 않고는 안도(安堵)를 얻지 못하리라.
많은 사람들이 어디를 가면 더 낫겠다고 생각하여 자리를 옮기지만
마침내 스스로 속았음을 깨닫게 된다.
 
2절
누구나 다 자기 뜻을 따라가기를 좋아하고
자기와 같은 사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울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신다면
우리는 때때로 평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우리의 뜻을 양보할 필요가 있다.
그리 지혜로워 모든 것을 완전히 알 수 있으랴?
그러므로 네 주견(主見)을 과도히 믿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생각을 하라.
네 의견이 좋다 하여도 하느님 때문에 그 의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거기서 많은 효과를 얻을 것이다.
 
3절
남에게 의견을 주느니보다 남의 의견을 듣고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말을 나는 자주 들었다.
각 사람의 의견이 다 좋을 수도 있으나,
상당한 이유가 있고 까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교오와 고집의 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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