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1절 ~ 28장 31절

2020. 5. 10. 오후 10:05:00

글자

바오로가 몰타 섬에서 지내다

*1 우리는 목숨을 구한 뒤에야 그 섬이 몰타라 한다는 것을 알았다.

*2 원주민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데다 날씨까지 추웠으므로, 그들은 불을 피워 놓고 

   우리를 모두 맞아 주었다,

*3 그런데 바오로가 땔감 한 다발을 모아 불 속에 넣자, 독사 한 

   마리가 열기 때문에 튀어나와 바오로의 손에 달라붙었다. 

*4 원주민들은 뱀이 바오로의 손에 매달린 것을 보고, "저 사람은 

    틀림없이 살인자다. 바다에서는 살아 나왔지만 정의의 여신이 

    그대로 살려 두지 않는 것이다." 하고 서로 말하였다.

*5 바오로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뱀을 불 속에 떨어 버렸다.

*6 원주민들은 바오로의 몸이 부어오르거나 당장 쓰러져 죽으려니 

   하고 기다렸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며 지켜보았지만 그에게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각을 바꾸어 

   바오로를 신이라고 하였다.

*7 그 근처에 섬의 수령인 푸블리우스라는 사람의 소유지가 있었다. 

   그가 우리를 손님으로 사흘 동안 친절히 대접해 주었다.

*8 마침 푸블리우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었는데, 

   바오로가 그에게 가서 기도하고 안수하여 그를 고쳐 주었다.

*9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 그 섬의 다른 병자들도 오자 바오로는 

   그들도 고쳐 주었다.

*10 그들은 우리에게 큰 경의를 표하고 우리가 배를 타고 떠날 

     때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실어 주었다.


몰타에서 로마로 가다

*11 석 달 뒤에 우리는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났다. 그 배에는 디오스쿠로이의 모상이 새겨져 있었다.

*12 우리는 시라쿠사에 상륙하여 사흘을 머물렀다가,

*13 그곳에서 다시 닷을 올려 레기움에 닿았다. 하루 뒤에 남풍이 

     불어 우리는 이틀 만에 푸테올이에 이르러

*14 형제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청을 받고 이레동안 그곳에 

     머물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로마에 도착하였다.

*15 형제들이 로마에서 우리 소문을 듣고 아피우스 광장과 트레스 

     타베르내까지 우리를 맞으러 왔다. 그들을 본 바오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로마에서 선교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21 그러자 그들이 바오로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유다로부터 

     당신에 관한 편지를 받은 일도 없고, 형제들 가운데 누가 

     와서 당신에게 불리한 보고나 이야기를 한 일도 없습니다.

*22 그러나 이 분파가 어디에서나 반대를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습니다."

*23 그들은 바오로와 날짜를 정해 두었다가, 많은 사람을 데리고 

     바오로의 숙소로 찾아왔다. 바오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들에게 설명을 하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들을 들어 예수님에 관하여 그들을 설득하였다.

*24 그러자 어떤 이들은 바오로의 말을 받아들이고 어떤 이들은 

     믿지 않았다.

*25 그들이 이렇게 서로 의견을 달리한 채 떠나려고 할 때에 

     바오로가 한마디 덧붙였다. "성령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하신 말씀이 지당합니다.

*26 곧 이 말씀입니다.

          "너는 저 백성에게 가서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27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28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느님의 이 구원이 다른 민족들에게 

     보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9) 그들은 들을 것입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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