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7장 1절 ~ 27장 44절

2020. 5. 9. 오후 1:15:45

글자

로마로 출발하다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가기로 결정되자, 그들은 

    바오로와 다른 수인 몇을 '황제 부대' 의 율리우스라는 

   백인대장에게 넘겼다.

*2 그리하여 우리는 아시아의 여러 항구로 가는 아드라미티움 

   배를 타고 떠났다. 테살로니카 출신인 마케도니아 사람 

   아리스타르코스도 우리와 함께 있었다.

*3 우리는 다음 날 시돈에 닿았다. 율리우스는 바오로에게 인정을 

    베풀어, 바오로가 친구들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보살핌을 

    받도록 허락하였다.

*4 그곳을 떠난 우리는 역풍이 불었기 때문에 바람이 가려진 

    쪽으로 키프로스 섬을 돌아,

*5 킬리키아와 팜필리아 앞바다를 가로질러 리키아의 미라에 

   이르렀다.

*6 거기에서 백인대장은 이탈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그배에 태웠다.

*7 우리는 여러 날 동안 느리게 항해하여 간신히 크니도스 앞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맞바람 때문에 더 다가가지 못하고, 바람이 

   가려진 살모네 쪽을 향하여 크레타 섬으로 갔다.

*8 우리는 간신히 살모네를 지나 라새아 시에서 가까운 '좋은 

   항구들' 이라는 곳에 닿았다.

*9 많은 시일이 흘러 단식일도 이미 지났다. 그래서 항해하기가 

   위험해지자, 바오로는 경고하면서

*10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내가 보기에 이대로 항해하면 

     짐과 배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위험하고 큰 손실을 

     입을 것입니다."

*11 그러나 백인대장은 바오로가 한 말보다 항해사와 선주를 더 

     믿었다.

*12 그 항구는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할 수만 있으면 페닉스에 도착하여 

     겨울을 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페닉스는 크레타 섬의 

     항구로서 남서쪽과 북서쪽을 바라보는 곳이었다.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다

*13 마침 남풍이 부드럽게 불자 그들은 이미 뜻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여, 닻을 올리고 크레타 해안에 바싹 

     붙어서 항해 하였다.

*14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크레타 쪽에서 '에우라킬론' 이라는 

     폭풍이 몰아쳤다.

*15 배가 바람에 휩쓸려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없었으므로 우리는 

     포기한 채 떠밀려 다니다가,

*16 키우다라는 작은 섬으로 바람이 가려진 쪽을 지날 때, 간신히 

     보조선을 붙잡을  있었다.

*17 선원들은 그것을 끌어 올리고 나서, 밧줄을 이용하여 본선을 

     동여매엇다. 그리고 시르티스 모래톱에 좌초할까 두려워, 

     뛰우는 닻을 내리고 떠밀려 다녔다.

*18 폭풍에 몹시 시달리자, 이튿날 선원들은 일부 짐을 바다에 

     내던지고,

*19 셋째 날에는 배에 딸린 도구들을 자기들 손으로 내던져 버렸다.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나타나지 않고 거센 바람만 심하게 

     불어, 마침내 우리가 살아날 희망이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21 그리하여 모두 식욕마저 잃었다. 그때에 바오로가 그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여러분, 내 말을 듣고 크레타 섬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피해와 손실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촉구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에서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23 사실 나의 주님이시고 또 내가 섬기는 하느님의 천사가 

     지난밤에 나에게 와서.

*24 '바오로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황제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도 

     너에게 맡기셨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5 그러니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천사가 나에게 말한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26 우리는 어떤 섬에 좌초하게 되어 있습니다."

*27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떠밀려 다닌 지 열나흘째 밤이 

     되었을 때였다. 자정 무렵에 선원들은 배가 육지에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28 그래서 추를 내려 보니 스무 길이었고, 조금 더 나아가서 

     다시 추를 내려 보니 열다섯 길이었다.

*29 우리는 배가 암초에 좌초할까 두려워 고물에서 닻 네 개를 

     내려놓고 날이 밝기를 빌었다.

*30 그러나 선원들은 배에서 달아날 속셈으로, 이물에서 닻을 

     내린다고  핑계를 대면서 보조선을 바다에 내렸다. 

*31 그때에 바오로가 백인대장과 군사들에게, "저 사람들이 배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으면 여러분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군사들이 밧줄을 끊어 보조선을 그냥 떠내려 보냈다.

*33 날이 밝기 시작할 때까지, 바오로는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굶은 채 버티면서 

     기다려 왔습니다.

*34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살아남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 잃지 않을 것입니다."

*35 이렇게 말한 바오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빵을 들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36 그러자 모두 용기를 얻어 그들도 음식을 먹었다.

*37 배에 탄 우리는 모두 이백칠십육 명이었다.

*38 그들은 음식을 배불리 먹은 뒤에 밀을 바다에 던져 배를 

     가볍게 하였다.


배가 부서지다

*39 날이 밝자, 어느 땅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해변이 평평한 작은 

     만이 보였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 배를 그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40 그들은 닻들을 끊어 바다에 버리고 또 키를 묶었던 줄을 풀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 바람을 타고 해변 쪽으로 배를 몰았다.

*41 그러나 그들은 물 밑 모래 언덕에 빠져 배를 주저앉히고 말았다. 

     이물은 박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세찬 파도에 부서지기 

     시작하였다.

*42 군사들은 수인들이 헤엄쳐 달아나지 못하게 하려고 그들을 

     죽이기로 계획하였다.

*43 그러나 백인대장은 바오로를 살리고자 하였으므로, 군사들이 

     그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명령을 

     내려 헤엄칠 수 있는 이들은 먼저 뛰어내려 뭍으로 가고,

*44 나머지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널빤지를, 일부는 부서진 

     배조각을 타고 가게하였다. 그렇게 하여 모두 무사히 뭍으로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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