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 : 1 - 58

2005. 9. 24. 오후 5:05:36

글자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다

      1 : 불레셋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 소고에 집결했다가 소고와 아제캬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2 : 사울은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서 전역을 갖추었다.

       3 : 불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4 : 불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는 장수 하나가 싸움을 걸어 왔다. 그는 갓 출신으로서 장신이었

            다.

       5 : 머리에는 놋투구를 썼고 비늘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나갔으며,

       6 : 정가이에느 놋으로 만든 정강이받이를 찼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7 : 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그 무게는 육백 세겔이 넘었다.

           방패당번을 앞에 세우고

       8 : 나서서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전열을 갖추어 가지고 나오면 어찌겠다는

           말이냐? 너희 사울의 졸개들아, 이 불레셋 장수와 맞서 싸울자를 골라 이리로 내려 보내라.

       9 : 만약 그자가 나한테 이겨서 나를 쳐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터이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죽이

           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10 : 그리고 나서 그 불레셋 장수는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이렇게 너의 이스라엘 진영에 욕을 퍼

            붓는데도, 나와 결판을 낼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겠느냐?"

      11 : 사울과 이스라엘 전군은 이 불레셋 장수의 말을 듣고 너무나 겁에 질려 떨고만 있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죽이다     

    12 :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시새라는 에브랏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 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

           팔 형제를 둔 이새는 사울이 왕노룻할 무렵에 이미 나이가 많았다.

     13 : 이새의 아들 중에서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장에 나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

           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였다.

     14 :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 갔고

     15 : 다윗은 사울에게 갔다가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양떼를 치고 있었다.

     16 : 그런데 불레셋 장수가 아침 저녁으로 나서서 싸움을 걸어 온 지가 사십 일이나 되었다.

     17 : 이새가 아들 다윗에게 심부름를 시켰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말과 빵 열 덩어리를 가져다 주

           어라. 진지로 뛰어 가서 형들에게 주어라.

     18 : 이 치이즈 열 개는 그곳 사령관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의 안부를 불어 형들이 잘 있다면 그 표를 받 

           아 가지고 오너라."

     19 : 다윗의 형들은 사울이 거느린 이스라엘군에 끼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불레셋군과 싸우고 있었다.

     20 : 이튼날 아침 다윗은 일찍 일어나 양떼을 양지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세가 일러 준 대로 채비를 갖

           추어 길을 떠났다. 그가 진지에 다다랐을 때 마침 이스라엘군은 대열을 지어 함성을 올리고 있었다.

     21 : 이스라엘과 불레셋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마주 보고 있었다.

     22 : 다윗은 가지고 온 보따리를 보급 장교에게 맡기고 대열로 달려 가 형들에게 문안하였다.

     23 : 그가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골리앗이라고 하는 갓 출신 불레셋 장수가 불레셋 대열에서 나와

           전과 같은 말로 싸움을 걸어 왔다. 다윗도 그 말을 들었다.

     24 : 이스라엘 전군은 그를 보자 그만 겁에 질려 도망을 쳤다.

     25 : "자네도 저걸 보았겠지. 또 나타나 이스라엘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네. 우리 왕께서는 저자를 죽

           이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실 뿐만 아니라 부마로 삼고 그 집안 식구들에게는 모든 징발을 면제

           해 주신다더군." 이스라엘 군인들이 귀뜀해 주는 말을 듣고,

     26 : 다윗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불레셋 사람을 죽여 우리의 치욕을 씻어 주는 사람은

           어떻게 해 준다구요? 저 불레셋의 오랑캐 녀석이 도대체 누구기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

           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겁니까?"

     27 : 군인들은 골리앗을 죽이면 이러이러하게 해 준다고 같은 말을 일러 주었다.

     28 : 다윗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큰 형 엘리압이 엿듣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가

           무엇을 하겠다고 안 되는 양새끼는 누구한테 맡겼지? 이 건방진 못된 녀석, 네가 싸움 구경하려 온

           걸 모를 줄 아느냐?"

     29 : 다윗은 "그저 물어 본 것뿐인데 내가 지금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

     30 : 형을 떠나 다른 사람한테 가서 같은 말을 물어 보았다. 대답은 전과 같았다.

     31 : 다윗이 한 말이 퍼져서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 갔다. 그래서 사울이 그를 불러 들이자

     32 :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자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습

           니다."

     33 :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리며 말했다. "네가 나가 저 물레셋 놈과 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

           는 어렸을 때 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니 아니냐?"

     34 :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았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35 : 소인은 한사코 쥐쫓아 가서 그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새끼를 빼내곤 했습니다. 그놈이 돌아 서서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 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36 : 소인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여습니다. 저 불레셋의 오랑캐놈도 그렇게 해치우겠습니다. 살

           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자를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습니

           까?"

     37 :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 내신 야훼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

           인을 살려 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 "그러면 나가거라. 야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빈다."

     38 :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39 :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 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

           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래 가

           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 버렸다.

     40 :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들고 개울 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

           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 갔다.

     41 : 불레셋 장수도 방패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 왔다.

     42 :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 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43 :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 하

           였다.

     44 :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에게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

           로 만들어 주마."

     45 :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옥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46 :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 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몰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

           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

           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47 :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을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48 :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 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 나가다가

     49 :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50 :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51 : 다윗은 달려 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52 : 이스라엘과 유다 군대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함성을 지르며 불레셋군을 추격하여 갓을 지나 에크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는 길에는 불레셋군의 시체가 딩

           굴게 되었다.

     53 : 이스라엘군은 추격을 마치고 돌아와서 불레셋 진영을 약탈하였다.

     54 : 다윗은 그 불레셋 장수의 복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무기는 자기의 천막에 간직하였다.

     55 : 사울은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와 대결하러 나가는 것을 보고 사령관 아브넬에게 "아브넬 사령관, 저

           기 저 소년은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었다. "황공하오나, 소인은 아는 바 없습니다." 아브넬이 이

           렇게 대답하자,

     56 : 왕은 아브넬에게 "그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 보시오." 하고 일렀다.

     57 :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오는데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했다. 그의 손에는 불

           레셋 장수의 목이 들려 있었다.

     58 : 사울이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임금님의 종인 이새

           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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