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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8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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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예레미야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복음 마태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프랑스에서 어떤 여자가 살충제를 먹고 생을 마감한다는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위액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왜냐하면 그녀의 위액 속에는 살충제의 흔적은 전혀 없고 대신 독성이 전혀 없는 음료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그녀는 실제로 무독성 음료를 마신 것인데 살충제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하긴 어느 책에선가 어떤 사람이 절벽에서 추락해서 고통 속에 있을 때, 친구가 아스피린을 진통제라면서 자기에게 주었는데 이를 먹은 뒤에 고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우(Placebo) 효과라고 하네요. 진통제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진통제를 주면 치명적이어서 그 처방이 불가능할 때 그와 비슷한 모양의 약을 환자에게 줘서 정신적 효과를 얻게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주변의 상황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지요. 겸호라는 스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길일이라도 그날 악한 일을 행하면 반드시 흉일이 되는 것이요, 흉일이라도 선을 행하면 반드시 길하게 된다. 길흉은 사람에게 달린 것이지 날에 달린 것이 아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한날한시에 똑같은 환경, 똑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각자의 길은 각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상은 우연으로 다가오지요. 그 우연을 좋은 운명으로 만들어가는 이는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고, 그 우연을 나쁜 운명으로 만드는 이는 실패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요셉이 약혼녀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그 이유는 결혼도 하기 전에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지요. 의로운 사람이라고 복음서에 적혀 있듯이, 요셉은 율법대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마리아를 간음한 여인이라고 신고해서 공개적으로 돌에 맞아 죽도록 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정해진 운명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운명을 거슬러서 자신의 의지대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지요. 이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십니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운명을 거슬러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뒤에야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 잉태에 대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만약 정해진 운명이라고 하면서, 율법대로 마리아를 신고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의 강생이 있을 수 없었겠지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운명 탓으로 외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남 탓, 운명 탓을 외치지 마세요.
내 자신을 먼저 변화 시켰더라면(‘좋은 글’ 중에서)
내가 젊고 자유로워 상상력에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꿈을 가졌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 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의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 시키고 말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 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 하였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닌가! 세상까지 변화 되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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