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5.20) - 주님 승천 대축일 다해

2007. 5. 20. 오후 11:55:46

글자
2007년 5월 20일 주님 승천 대축일 다해

제1독서 사도행전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제2독서 에페소서 1,17-2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복음 루카 24,46ㄴ-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잘 차려입은 신사가 큰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거지가 불만을 터뜨립니다.

“운명은 너무 불공평해! 저 사람은 끼니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데 나는 도대체 뭐야?”

바로 그 순간, 하느님께서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운명을 불공평하게 생각하니,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즉, 네가 원하는 만큼 황금을 채워 줄 테니 메고 있는 자루를 내려놓아라.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절대 황금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만약 황금이 땅에 떨어진다면 그 순간 돌로 변하여 너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참, 네 자루가 이미 상당히 낡았다는 점도 명심하여라. 그러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담을 수 있을 만큼만 적당히 담아라.”

거지가 낡은 자루를 벌리자 황금이 마치 빗방울 떨어지듯 후드득 자루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루는 순식간에 불룩해졌지요.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만족하느냐?”

이 사람은 아직도 멀었다는 듯이 자루를 계속 벌렸습니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제가 이 자루를 몇 년 동안 가지고 다녔는데요. 저는 이 자루에 물건을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하면 평생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닙니다. 더 담을 수 있어요. 조금만 더 담을 수…….”

바로 그 순간, 거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루를 찢어지면서 황금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황금은 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거지의 욕심이 어쩌면 우리들이 안고 있는 욕심과 똑같은 것은 아닐까요?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재물을 갖기를,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를 얻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서 오히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행운을 놓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승천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부활 후 40일 뒤에 일어난 사건, 모두가 크게 기뻐할 사건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서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걱정만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제1독서에 나오듯이 그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바로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 말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이렇게 하늘만 쳐다볼 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세상으로 뛰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부활과 승천이라는 영광은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수난과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즉, 자신의 낮춤이 있었기에 그러한 영광도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아무 것도 없는 허상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빈 하늘만 쳐다보는 것과 같은 세상의 욕심은 모두 내려놓읍시다.



성공의 임무와 사랑의 임무('좋은 글' 중에서)

한 정치인이 살아 있는 성녀로 존경받던 마더 데레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녀님께서 하시는 일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가끔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데레사 수녀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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