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김기량(펠릭스 베드로)현양비

김경필

2008. 6. 15. 오후 3:45:02

김기량(펠릭스 베드로)은 제주도의 첫 가톨릭 신자이며 순교자이다. 그는 제주시 함덕리 출신으로서 작은 배를 타고 육지와 도내 포구를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그는 1857년 거센 풍랑을 만나 한달 이상 남쪽으로 표류하다가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전교회에 인도되었다.
그는 그곳에 머물고 있던 조선 신학생으로부터 천주교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듬해에 조선에 귀국하여 충청도 어느 교우촌에서 최양업신부와 함께 지내다가 고향에 돌아와 제주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였고, 육지에 가서 조선 교구장 베르뇌(장)주교에게서 제주도 선교사 파견을 약속받기도 했지만,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거제도에서 체포되어 통영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모진 형벌을 받았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가 이듬해 1월51세의 나이로 교수형으로 순교하었다.
형리는 그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그의 가슴에 대못까지 박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 특별위원회는 그를 "하느님의 종"순교자로 선정하여 시복시성 대상자 124위에 포함시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그의 고향인 함덕리에 순교 현양비를 세워 그의 신앙과 순교의 정신을 기리며 그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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