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8 (토)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013. 12. 28. 오후 7:36:28

글자

제 1 독서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5一2,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5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8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10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2,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구세주의 탄생 소식을 들은 헤로데가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다행히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미리 이집트로 피난을 가라고 일러 주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죽음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의 축일을 지내면서 의문점 하나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죄 없는 아기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시고 그냥 두셨을까?’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물음에 앞서 또 다른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아기들이 죽게 되었는가?’ 하느님 때문에 아기들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헤로데 때문입니다. 그의 욕심 때문에, 그 욕심이 낳은 두려움 때문에, 그 두려움이 낳은 폭력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니 인간의 모든 고통은 하느님께서 책임지셔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욕심이, 그 욕심이 낳게 되는 두려움이, 그 두려움이 낳게 되는 폭력이 많은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죄 없는 아기들에 대한 책임이 없으심에도 모든 고통에 책임을 지십니다. 곧 아기들이 죄 없이 죽어 갔던 것처럼, 아무런 죄도 없는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지켜보아야만 하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아기들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고, 그들을 위하여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허락하시어 그 아기들과 부모들을 구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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