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9 (토)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013. 3. 9. 오전 12:06:17

글자
제 1 독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는 나무랄 데 없는 신앙생활을 하였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자신에 대해 만족하며 죄인과 다르게 살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 반면, 세리는 언제나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알았고, 그러한 자신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가 아닌 세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분명히 바리사이가 의인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세리가 의롭게 되었다고 여기시는 것일까요?
한 유다 청년이 율법 학자에게 자랑하였습니다. “선생님, 저는 『탈무드』를 세 번이나 읽었습니다.” 사실 유다교 경전인 『탈무드』는 그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율법 학자는 이에 감탄하지 않은 채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그대가 『탈무드』를 세 번이나 읽었다고? 그러면 『탈무드』는 그대를 몇 번이나 읽었는가?” 청년은 이 말에 크게 깨닫고 돌아갔습니다.
바리사이가 기도한 대로 강도 짓도, 불의도, 간음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그를 의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에 단식을 두 번이나 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쳤다고만 해서 의로운 것도 아닙니다.
의로움이란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삶을 헤아리시고 변화시키시도록 자기 자신을 그분께 겸손하게 내어 드리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위대한 일을 하여도 의인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 없이 스스로 의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