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토) 매일미사

2012. 5. 26. 오전 1:31:15

글자
제 1 독서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셨기에 그곳을 바벨이라 하였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1-9
<또는 탈출 19,3-8ㄱ.16-20ㄴ 또는 에제 37,1-14 또는 요엘 3,1-5>

1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그러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세운 성읍과 탑을 보시고 6 말씀하셨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
8 주님께서는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읍을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그리하여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말을 뒤섞어 놓으시고, 사람들을 온 땅으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2 독서

<성령께서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2-27

형제 여러분,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26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7-3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오늘 부활 시기를 마무리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과 예수 부활 대축일에는 성탄 밤 미사와 부활 성야 예식을 성대하게 거행합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저녁 미사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다인들은 들판에서 천막을 치고 추수 감사제인 초막절 축제를 지냈습니다. 그들은 밤중에 불을 지펴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밝혔던 불기둥을 기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실로암 못으로 장엄한 행진을 합니다. 그리고 황금 항아리에 물을 채워서 다시 성전으로 돌아옵니다. 대사제는 황금 항아리를 높이 치켜들고 있다가 큰 옹기에 물을 붓습니다. 그러면 물이 옹기에 연결된 여러 개의 관을 거쳐 땅속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유다인들은 이런 예식으로 지난날 사막에서 모세를 통해 일어났던 물의 기적을 기념했습니다(『50가지 예수 모습』에서).
초막절에 대사제가 이 예식을 행하자 예수님께서는 대사제가 행한 일이 실제로 당신에게 일어났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인 목마름을 달래 주시고, 우리를 살리시는 생명수이십니다. 이 생명의 물을 퍼서 마시려면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그 그릇이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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