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 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 주지 않고
뿔뿔히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시 / 정호승
지금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망의 깊은 나락에 있는 사람에게 이 시를 조용히 건네 주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가 당신을 버린 것 같은 아프디 아픈 순간에도 당신과 함께 있으신다는 가장 큰 축복과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