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찬가

2009. 4. 29. 오후 1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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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짧은데 소개할 것은 참 많습니다. 1,2부로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흐르는 음악은 이태리, 영어, 한국어 순으로 연속 재생되게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노래는 밑에 있습니다. 선택하여 듣고 싶으신 분은 '3곡연속'이라고 되어 있는 플레이어의 정지 버튼(■)을 누르시거나 ‘Esc'키를 누르신 후 원하시는 곡의 플레이(▶)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처음에 불러오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Donovan의 노래

이노주사의 노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Franciscus 1181~1226년) 성인의 생애는 알려진 바와 같이 매우 극적입니다. 그가 ‘태양의 찬가’를 지은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다음은 류해욱 신부님께서 옮겨주신 찬미가의 내용입니다.

"형님인 태양의 찬가" 류해욱신부 옮김

지극히 높고 강하며 선하신 주님.

하느님 찬미의 노래

우리는 먼저 피조물을 통해서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 바람과 공기, 구름, 맑은 날씨, 사시사철, 물과 불, 땅과 그 안에서 자라는 꽃과 풀, 과일을 통해서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 베풀어 주시니 감사와 찬미와 존경과 영광과 영예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프란치스코의 생각이다. 그 생각이 제1부 ‘피조물의 노래’가 된 것이다.

제2부는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도 찬미를 받으셔야 하는데, 특히 용서(인내)와 화해를 통한 평화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이는 아시시 주교와 시장 사이의 불화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가 이 용서의 노래를 통해 두 사람이 화해의 눈물을 흘리고 서로 용서하여 평화를 찾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 프란치스코의 하느님 찬미는 이렇게 1부 피조물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생각하기 어려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찬미의 영역을 부각시켰다는 데서 그의 영성의 깊이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제3부는 더욱 극적이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셔야 한다는 논점이다. 죽음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고 멀리하는 것이며 찬미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저주의 대상일 수 있다. 프란치스코는 죽음을 생명의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죽음은 자비하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이기에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주적 형제애와 참된 회개

이러한 구조적 특성 이외에 태양의 노래는 다른 피조물 찬가들과 사뭇 다른 특징들을 보여 주고 있다. 성경의 대표적 피조물 찬가인 시편 148편이나 다니엘서와 비교해 볼 때, 태양의 노래에서는 항상 피조물이 아닌 주님이 중심에 있다. 피조물을 부르지 않고 주님을 부르고 있다. 주님이 주어이지 피조물이 주어가 아니다. 주님은 이 노래에서 열 번이나 나온다. 또한 등장하는 피조물들이 하늘과 땅, 그 사이의 대표 조물들로서 온갖 만물을 의미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음양의 조화, 즉 남성(형제)과 여성(자매, 어머니)의 기막힌 조화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조물과 사람이 차별되지 않고 창조주이신 하느님 안에서 같은 형제자매로 포함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피조물들은 모두 긍정적인 차원에서만 조명되고 있는 반면, 인간의 측면에서는 고통과 병고, 상처와 아픔, 종국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차원이 부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노래의 두 중심 주제는 하나의 거대한 가족으로서의 우주(우주적 형제애)이고, 용서와 화해와 평화(참된 회개)이다.

노래의 실천적 과제

태양의 노래는 우리에게 실천적인 과제를 제시해 준다. 여기서 그 과제들을 함께 음미해 보았으면 한다.

♣ 해와 달과 별

산보하면서 햇볕과 그 따스함을 느껴 보라.

10분간 장님이 되어 보라.

다른 이를 위해 촛불을 밝혀 보라.

10분간 침묵 중에 밤하늘을 응시해 보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관상해 보라.

내 어둠의 빛은 누구이신가?

 

♣ 바람과 날씨

자신의 숨을 의식적으로 느껴 보라.

구름을 바라보라.

한여름의 시원한 바람을 한번 느껴 보라.

오늘 날씨에 대해 감사해 보라.

 

♣ 물

하루 동안 내가 물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관찰해 보라.

물을 사용하지 않고 하루를 지내 보라.

비를 맞으며 걸어 보라.

샘에서 물을 마셔 보라.

아침에 찬물로 씻어 보라.

샘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해 보라.

성수를 찍으며 세례를 기억해 보라.

생명의 물을 어디서 얻을 것인가?

 

♣ 불

뜨거움이나 추위를 한순간 의식적으로 느껴 보라.

불을 켜고 그 빛을 바라보라.

난방을 생각해 보라.

낮 동안 불의 흔적, 자취를 한번 찾아보라.

집안에서 불의 흔적은?

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라.

 

♣ 땅

아침 일찍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맨발로 흙을 한번 밟아 보라.

의식하면서 음식을 먹어 보라.

하루 동안 단식해 보라.

흙을 만져 보고 흙냄새를 맡아 보라.

정원에 꽃을 가꾸어 보라.

수많은 과일들과 빛깔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을 묵상해 보라.

 

♣ 용서와 평화

용서에 민감하라.

수고와 불편을 감수해 보라.

병고에 인내하고 환자를 방문해 보라.

다른 사람이 십자가를 지는 데 도와줘 보라.

십자가의 길을 하며 묵상해 보라.

다른 사람들과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해 보라.

이방인, 피난민들의 벗이 되어 주라.

하느님의 용서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나를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 죽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하라.

나에게 부족함이 있을 때 나의 행동을 관찰해 보라.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라.

묘지를 방문하고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

노인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라.

“나에게 있어 죽는 것이 이익”이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묵상해 보라.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오상선 바오로>

모든 찬미와 영광과 기림과 축복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오로지 당신,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만이

합당한 까닭이나이다.

그 누구도 당신의 지존한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당신이 지으신 모든 창조물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특별히 형님인 태양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태양을 낮이 되게 하시어

저희에게 빛을 주시었사오니

태양은 아름답고 찬란한 광채를 띠우나니

당신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까닭이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달과 별들에게서 찬미를 받으소서

맑고 빛나고 사랑스럽게

하늘에 그들을 지으신 분은 당신이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바람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공기와 구름과 맑고 고요한 날씨와

온갖 기후를 통해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그들을 통해

당신은 손수 지으신 창조물들을 살피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물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물은 쓸모있고 겸손하며 맑고 소중하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형님인 불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불은 아름답고 장난스러우며 활달하고 강하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이며 어머니인 대지로부터 찬미를 받으소서

저희를 지켜주며 다스리는 대지는

온갖 과일이며 색색의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시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남을 용서하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아픔과 고난을 참아 받는 사람들을 통해 찬미를 받으소서

당신을 바라보며

고요히 참아내는 이들은 복되나이다.

그들은 월계관을 받을 것이옵나이다.

 

저의 주님, 당신은 찬미를 받으소서

누님인 육신의 죽음을 통해서도 찬미를 받으소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이 없나이다.

대죄를 짓고 죽음을 맞는 사람은 불행할진저!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 따르며

죽음을 맞는 사람들은 복되나이다

두번째 죽음이 그들을 해칠 수 없는 까닭이옵나이다.

저의 주님께 찬미와 축복과 감사를 드리오며

지극한 겸손으로 당신을 섬기나이다

 

아래의 글은 작은형제회 오상선 바오로 신부님께서 풀어주신 내용입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는 피조물을 통한 찬미, 사람을 통한 찬미, 죽음을 통한 찬미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노래의 중심 주제는 하느님 찬미이다.

l224년 어느날의 일이었다. 그가 알벨나 산에 들어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있을 때, 예수 친히 양손, 양발, 옆구리에다 오상을 박아 주었다. 그것은 큰 은혜임이 틀림없으나 한편 어려운 시련이기도 하였다. 창끝에 찔린 것처럼 생긴 옆구리 상처에서는 쉴새없이 피가 스며나와 속옷과 수도복을 적셨던 것이다. 그런 상혼의 아픔이 더할 나위없이 날카로운데다 심한 안질 때문에 그 고통이 더욱 심했다.

그 후 그는 우골리노 추기경의 권유에 따라 산파비아노 성당 옆의 `숲의 성 마리아'라는 곳에 머물렀는데, 그는 죽기 꼭 l년 전인 그곳에서 '피조물의 찬가' 또는 `태양의 찬가'라는 노래를 지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인간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짐승들에게도 보내졌음을 알고 있었다. 어느날 참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며 주변을 날아 다니자 "나의 형제들이여, 너희 창조주를 많이도 찬미해야 한다. 너희들은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어 들이지만 그 어른은 너희들을 보호하시고 다스리신다" 그때 참새들은 머리를 조아리고 성인의 말을 듣고 있었으며 축복을 받은 후에야 날아갔다.

이 노래에서도 그는 공기와 물, 흙과 불, 바람과 구름, 그 모두에게 자기의 우정을 알리고 있다. 이탈리아 종교시의 첫 기록인 이 노래는 오늘날까지 거듭 번역, 작곡되어 낭송되고 있다.

 

1부 주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입니다.

3곡연속

Baglioni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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