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할머니의 ?^^!

2005. 5. 24. 오후 2:57:29

글자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좀 업어줘!”

할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 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주머니엔 땡전 한푼 없지.
너∼무 가볍지!”


 

<앙드레박 블로그에서 펌>

댓글 1

  • 2005년 5월 24일 오후 10:15

    재치있는 할머니? 경상도 특유의 (마음은 안그러면서 표현못하는)사랑이 가득한 두 분의 모습에서 부부의 일상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