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어느날

2005. 11. 15. 오후 10:03:25

글자
 
     해질 무렵 어느 날


꽃 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까


만남 보다
빨리 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무렵 어느 날
애틋하게 물드는
가슴이 노을빛 빈집


- 이 해 인 -


~~흐르는 곡은  sunset - 트럼펫 연주~~

댓글 2

  • 2005년 11월 18일 오후 10:33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만남보다 빨리 오는 이별....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 2005년 12월 21일 오전 12:01

    직접 사진을 찍은 배경으로 글을 올리니 뿌듯........... 교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