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5/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주님의 방식을 선택하라

2017. 4. 25. 오전 8:42:19

글자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마르코 16,15-20) 

  


주님의 방식을 선택하라

 


얼굴을 보면 기쁨도 슬픔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도 근심 걱정이 있으면 그늘진 모습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육체적 정신적 아픔이 너무 크게 보이는데도 얼굴은 환한 미소를 담고 있는 분이 계셔서 ‘아주 편안해 보이십니다’하고 인사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쁨도 고통도 다 뜻이 있어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하느님께 맡겨야지요. 나를 사랑하시는 분께 맡기고 나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하셨습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고 그것은 “주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입니다. 잘못과 죄, 허물에도 불구하고 자비로 용서해 주시고 생명을 주신다는 것이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그저 입으로 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내 자신이 믿고, 믿는 바를 생활로써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 가운데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평온을 잃지 않는 모습이야 말로 복음의 선포입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2티모4,2) 말씀을 선포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한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1고린1,17).

 

 

우리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느님이 날 사랑하시는 데 왜 이런 고통과 아픔을 주느냐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그때야 말로 십자가의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요,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걱정일랑 하느님께 떠맡기십시오. 당신은 그분의 것이고 그분은 당신을 잊지 않으십니다”(십자가의 성 요한). 예수님께서도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고 약속 하셨습니다.

 

따라서 어떤 처지에서든지 내 자신이 복음이 되어 주님을 전해야겠습니다. 내가 복된 기쁨을 담고 있어야 그 기쁨을 전할 수 있는 만큼 먼저 큰 믿음의 소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복음의 선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님께서는 나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에게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필리4,13).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신앙이 더욱 확고해 지길 희망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방식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줌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설득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선교의 때이며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비틀거리는 걸음도 다시 힘을 내는 용기이며, 복음에 타오를 열정을 다시 가지는 것이며, 그분과 함께하는 선교의 열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언제나 성공이 보장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겨내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회심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선포를 해야 합니다." 먼저 주님의 가르침을 살고 기뻐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70427/부활 2주간 목요일/지금 여기서부터 영원을 살다17.05.04조회 13220170426/부활 2주간 수요일/가슴에 품어야 할 말씀17.05.04조회 13220170425/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주님의 방식을 선택하라17.04.25조회 20020170424/부활 2주간 월요일/영으로 태어나야 한다.17.04.25조회 19920170423/하느님의 자비 주일/정직한 믿음17.04.25조회 18220170422/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믿는 이들의 사명17.04.25조회 15720170421/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17.04.21조회 13920170420/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아는 것이 힘이 되어야17.04.21조회 14820170419/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그분이 먼저 알려주셔야17.04.21조회 13820170418/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더 많이 사랑합시다17.04.21조회 13920170417/부활 팔일 축일 내 월요일/부활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자17.04.21조회 14020170416/예수 부활 대축일/지금 여기서 살아야17.04.21조회 13620170415/부활성야/사랑의 승리17.04.21조회 13920170414/주님 수난 성 금요일/십자가는 나의 교과서17.04.21조회 13320170413/주님의 만찬미사/사랑에 사랑을 더하여17.04.21조회 13520170412/성주간 수요일/저는 아니겠지요?17.04.12조회 16120170411/성주간 화요일/배신의 죄보다 사랑입니다17.04.12조회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