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

#나이별/띠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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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숙1999. 11. 28. 오후 2:22:15

설법보다 강생을

+ 설법보다 강생을

 

강생을 설법하기 전에,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낮은 데로 강생하였는지 돌아볼일이다.

자신의 스킨로션 냄새가 버즘먹은 아이들이 얼굴 속으로 강생하였는지 먼저 맡아볼 일이다.

포도주를 축성하는 내 손이 예수처럼 목수의 손으로 강생하였는지 컨닝할 일이다.

 

+ 하늘을 매만지고 산다는 것

교회가 하늘이면 나도 하늘이다

따라서 내 한 몸 바로 세우지 못하고서야 남을 탓할 수 없다.

교회란 사실 제도화된 이후로 어쩔 수 없이 타성과 권력의 측면을 지닐 수밖에 없다.

마냥 이를 두고 뭐라고 외치는 것도 때론 민망할 따름이다

그런다고 제도가 제도 아닌 무엇이 되지 못하는 한, 변화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구태의연한 제도에서마저도 생기가 돋아나는 만드는 ’나’라는 교회를 바로 세울 일이다.

괜스레 "너나 잘해!" 한소리 듣기 전에 내 안에 숨은 하늘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 공동선 ’이렇게 스스로 하늘이 되었다’ 한상봉편집장>

 

제 개인적으로 받아보는 책 2권이 있습니다.

’삶이 보이는 창’ 그리고 ’공동선’.

제 수도의 삶을 투명하고 건강하게 엮어 나갈 수 있는,

무엇보다도 제 삶의 현장안에서 육화의 삶을 살아낼수 있도록

자양분,나침반,등대가 되고 있는 참 좋은 책들입니다.

이곳에서 실린 글들을 통해 밝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저 또한 오똑이같은 희망의 사람이 되고 싶은 평상심을

대림첫주일을 맞이하면서 곱씹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박상화1999. 11. 14. 오전 9:53:24

*^^*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어린 것이 겁도 없이 들어와 발자국하나 남기고 가려고 합니다.

 

'밀알'....

 

성경에 밀알이 땅에 떨어져도 썩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글이 있는 것같은데..

 

워낙 아는 것이 없는 저라 맞는지 모르겠네요... ^^;;

 

저도 세상에 떨어진 밀알이니 팍팍! 썩어서 굳은 뿌리 내리고,

 

큰 나무 되렵니다.....

 

사실은...

 

 밀알에 들어오고 싶어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안녕히계십시요!

 

*^^*

하은숙1999. 11. 13. 오후 7:18:06

한번 해 내 보입시데이 *^^*

+ 지상에서 천국처럼!

 

쉽지 않은 것들

 

사과하기,

다시 시작하기,

실수 인정하기,

이기적이지 않기,

비웃음 견디기,

남 생각하기,

성공과 번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기,

실수 속에서 배우기,

용서하고 잊어버리기,

생각하고 남자답게(여자답게)행동하기, <()는 제가 첨부한 글임 *^^* 하하하>

하느님이 주신 것을 최대한으로 사용하기,

비난 감수하기,

보기 싫은 성질 죽이기,

비판적인 혀 다스리기.

 

그럼, 쉽지 않지!  < J. 모리스 저 ’잠깐만요’중에서>

 

요즘 엮어가는 제 일상 안에서 고백하는 심보를 잘 표현된 반대의 글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맘을 비집고 살아 생둥거립니다.

쓰잘데기 없는 자존심을 너무 많이 키워나간 탓입니다.

자존심이 커가는 다른 한 편의 맘에는 그 자존심을 지켜나가기 위한 만큼의 쓰잘데기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허허허

음........ 이런 부분을 발견하고 고백할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입니다.

하루살이 안에서 예수살이다울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면서 잠시 들러봅니다.

 

 

                  

 

 

하은숙1999. 11. 1. 오후 6:38:44

[RE:73]맘 넓은 배나무님 ^^

+ 풍요로움......... 텅빈 자유!!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우선 좋은, 짧은 글 나누고요

 

" 낙엽은 나에게 살아 있는 고마움을 새롭게 해주고

         주어진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 할지

         깨우쳐준다."

 

11월 1일 위령성월의 첫날이며 모든 성인의 대축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사실 하루살이의 달이기도 하건만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무색하리만치 일상사가 부끄럽거든요.

 

현처리는 단단히 혼줄이 나야된다는 제 생각의 이면과

일맥상통한 얘기긴 한데

배나무님의 말씀표현이 참 부드럽고 따스하고 너그럽군요

하루살이의 속 좁쌀때기같은 표현에 비해서.......

부끄럽고 한 수 가르쳐 주시소마.(소주 한잔을 들이키면서 *^^*)

 

                            하루살이 드림.

 

 

 

 

김정이1999. 11. 1. 오전 1:23:30

[RE:71]후후후...ㅠ.ㅠ

후후

정말로 신랄하고 슬픈 비유이군요.

근데 신창원 요즘두 일기를 쓰고 있을까요?

신창원은,

비록 세상을 조롱한 범죄자였지만

너무나도 예리한 눈빛으로 세상을 읽었습니다.

창워니와 현처리가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나무 올림

 

 

황희원1999. 10. 30. 오후 6:21:55

마지막 386세대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지막 386세대 92학번 황희원입니다.

92학번이 왜 마지막 386세대인지 의문이 가신다구요?

 

89학번 이 전의 선배님들과 마지막으로 어울리던 후배이거든요...^ ^

 

그 때가 그립습니다.

 

조팝꽃.

 

빛 독촉에 시달리다 목을 맨 검은 사내가

 

저울에 달려 있다

 

이상도 하지 그의 옆구리에

 

자그맣게 붙어서 땟국 절은 그 사내의

 

나이테를 훔쳐본다

 

이상도 하지 아침이면

 

불 지피고 가난한 오누이를 위해

 

검은 밥 짓던, 병든 아내의

 

약탕을 끓이던 나뭇가지 같은

 

그의 손, 폐수가 흐르던 그 혈관

 

검은 저녁이 외로울 때

 

썰렁한 전대로 던져졌을 창백한 시선, 위에

 

슬프게 그려진 그의 나이테

 

조팝꽃이 한 웅큼 피어있다

 

이상도 하지

 

그 당시의 추억이 제 마음에 살아 쉼쉬고 있습니다.

 

소주.

막걸리.

인사동.

명동성당 뒷골목.

대학로.

구로공단.

민주화항쟁.

신촌.

 

그리고

386선배님들과 마지막 386세대라고 자부하는 희원이...^ ^

 

오늘 이렇게 인사올렸습니다.

하은숙1999. 10. 29. 오후 2:27:46

우하하하 웃겨주는 슬픈 이야기

창워니가 현처리보다 조은 이유

 

첫째

신창원은 아버지가 없어도 존재하지만,(자수성가형)

김현철은 아버지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부모의존형)

 

둘째

신창원은 돈을 구할 때 직접 몸으로 뛰지만,(노력과 땀의 댓가)

김현철은 다리 꼬고 앉아서 아버지 이름 대고 전화로 해결한다.(불로소득)

 

셋째

신창원은 가옥에서 나올 때도 혼자 힘으로 하지만,(개척정신)

김현철은 아버지 졸라서 헛소리로 떠들게 만들고 뒷거래하게 만든다.(자립심 부족)

 

넷째

신창원은 법이 엄정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주지만,(무기수로복역)

김현철은 법이 이미 죽었음을 보여준다.(부분사면)

 

다섯째

신창원이 입을 열면 경찰 여러 명이 긴장하지만.

김현철이 입을 열면 냄새밖에 안난다.(쿠린 돈을 많이 먹었으니까)

 

여섯째

신창원이 연예인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지만,

김현철은 모 가수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이미지 손상)

 

일곱째

길거리에서 우연히 신창원을 보게 되면 횡재를 하지만,(5000만원)

김현철을 보게 되면 그 날 재수 더러워진다.

 

연평성당1999. 10. 28. 오후 7:43:22

안냐심까? 연평성당임다

연평성당 쌈장 김 프란치스코 임다.

 

얼마전 Mr.오리님과 예그랑님 부부께서 다녀가셨습죠.

그때 찍은 사진들이 이곳 밀알에 걸려 있는데요.

전 밀알 회원이 아니라서 그 사진들을 자유롭게 볼 수가 없답니다.

제 얼굴이 분명히 나왔슴에도 불구하고 제 얼굴을 제가 볼 수 없다니 이렇게 딱할 데가....

 

다행히 바로 밑에 글을 쓰신 분 덕분에 사진들을 입수할 수가 있었고 조만간 홈페이지에 어떻게든 디벼넣을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연평성당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겨울의 향기가 나날이 짙어가는 어느 가을밤 연평성당이었슴다(꾸벅!)

임종란1999. 10. 28. 오후 2:40:17

가을걷이

안녕하세요?

이제는 푸르른 가을 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는 정말로 맑음을 느낍니다/

청명한 날씨,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는 정말로 주님의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알수가 있읍니다.

대 자연의 운치.........

노란 들판을 보고 있으며는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지 모릅

니다.

자연의 신비, 농부님들의 바쁜 손 놀림, 가을 걷이가 한창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얼마나 고마운지..........

벼를 베며 흥얼 거리는 소리, 풍년의 노래소리 얼마나 좋은

소리인지, 여러분들은 모를겁니다.

잘자란 벼,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벼, 모자람이 없이 대 풍년

을, 소리 높여 소리를 질러 봅니다.

한창 바쁜 시기 아낙네들의 손들도 바쁩니다.

새참 나갈시간 막걸리를 받아 가지고 갑니다.

밀알회원 여러분 느껴 보십시요, 풍요로운 가을 걷이를

말입니다.

이집 저집 품아시로 다니는 지금, 오늘은 이집, 내일은 우리 집, 뛰어 다니기 바쁠겁니다.

 

밀알님들 쌀 한톨이라도 버리지말고, 농부님들을 생각하여

아끼며 살아갑시다.

주님의 은총이 밀알회원들께 내리기를 바라며 이만 안녕/

 

                              연평도에서  카타리나가...

 

하은숙1999. 10. 27. 오후 2:05:41

아름다운 청년에서 <386사랑법>

+ 생각은 신중하게, 실천은 정확하게 ^^

 

안녕하세요.

하늘이 마련해주신 깜짝쇼로 -휴가마침-환영식을 받으며 가뿐하게 삶의 터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제 맘 아십니까?

깜짝쇼???  후후 건 뭐냐면요

나도 모르는 사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의 출현입죠^^

요즘 들어 매력으로 다가오는 김해자 시인님의 시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386 사랑법>

 

철들고 줄곧 운동했다지만 운동이 뭔지 아직 모른다.

멋모르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하고 착한 사람은 미안해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는 대단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남들보다 더 한 게 있다면 돈 되지 않는 일만 쫓아다니며

밤 새워 술 마시고 제 일도 아닌데 나서서 싸운 거다

하지만 그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떡 하나 더 얻으려고 떼쓰는 일이라면 나서서

싸움을 말리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는

떡은 커녕 매만 버는 세상에 태어난 게 탈이었다 아니

그런 사람만 밟히는 천성으로 타고난 게 병이었다.

 

인생이 뭔지 아직 모른다 그는 날 궂으면

밤 세워 끙끙 앓다 날이 새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일 나가는 어머니 말마따난 세상 물정 모르고

지 앞가림도 못하는 덜떨어진 놈인지도 모른다

사실 울고부는 어린 것을 탁아소에 밀어넣고 돌아설 때나

쩔쩔 끓는 구들에 곰삭은 허리 지지고 싶은 어머니한테

시간 없어 기름 못 넣었다고 거짓말 할 때

그리고도 돈 빌릴 만한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때

평범하게 살기에도 부친 놈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막막하게 하늘을 쳐다본 적도 있었고

해명할 틈도 없이 남남이 되어버린 동지들이 가슴에 밟힐 때

사랑하기엔 모자란 게 인생인데 사는 게 뭐 이러냐,

까짓것 다 때려치우자, 단단히 가방을 싼 적도 있었다.

밤새 술 마시고 몽롱하니 사무실에 나와

여럿이 먹을 끼니를 준비하다

잘 드는 칼날에 감자 껍질 대신 손가락을 베고

뚝뚝 흘리는 피를 보며 문득 생각한다

산다는 건 여럿이 먹을 밥을 하는 게 아닐까.

그러다 가끔씩 이렇게 소리없이 피 흘리는 건 아닐까.

함께 살기 위하여, 피 흘리는 별것이기도 한 게 이 길이 아닐까.

피가 멈춘 상처에 밴드를 붙이고 그는 다시 감자를 썬다.

 

감사드립니다.

이글은 인천지역에서 만든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월간책자에서  

퍼온글입니다.  

하은숙1999. 10. 17. 오후 1:18:17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 너에게로 향한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전되었다 <고정희님의 고백>

 

편지를 쓸 때 머리말로 아주 많이 인용하는 책 제목이 있답니다. 그건.....

 "말로 가르치니 반항하고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도다"

제 자신에게 향하는 충고의 말이기도 합니다.

말이 앞서기 보다는 몸의 철학으로

지상에서의 청년 예수의 삶을 체현해내는 제 소명의식을 잊지 않기 위해서죠

아래의 글은 조금 길지만

제 맘을 아쭈꾸리(^^) 근사하게 써주신 제가 좋아하는 분(박노해님)의 글을 옮겨봤습니다.

웬지 밀알 식구들은 통하는 그 뭔가가 있기 때문입죠  

전 휴가를 떠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한계선을 그을 수 없는 무한한 사랑임을 또 다른 곳에서

체험하려고 합니다. 기도해주시구요

 

<머리보다 손발이다>

 

얼마전 대학생들과 함께 첨단 컴퓨터 기기 전시장엘 갔었다.

 

눈부신 정보화 기술발전에 연신 감탄하며 전시장을 돌아보던 내 발길을 우뚝 멈추게 하는 것이 있었다.

 

굵은 통나무를 잘라낸 나이테 가운데 올려진 금빛 반도체 칩 하나. "어 이거 반도체 칩이네. 이 조그만 게 엄청 돈 되는 거래요.

 

" "이것도 얼마 안 가서 신개발품에 밀릴텐데 뭐. " "원시의 통나무 위에 첨단 반도체 칩이라. 디스플레이 감각이 멋진데요. " 저마다 느낀 대로 한 마디씩 하는데, 한 여학생이 심상찮은 내 표정을 살피며 물어왔다.

 

"이걸 보면서 떠오르는 시인의 상상력은 어떤 거예요?" 나는 상상력이라기보다 체험에서 우러나온 느낌 한 자락을 얘기했다. 저 수백년 된 통나무 나이테 하나 하나가 늘어나기까지 비바람과 눈보라의 시간을 생각했다.

 

그리고 저 작은 반도체 칩 속에 엄청난 기능이 축소 내장되기까지 고뇌 어린 인간의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돌도끼에서 시작해 반도체 칩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억년에 걸쳐 지혜와 경험을 축적하고, 연구와 실험을 이어온 것인가.

 

밤을 지새워 심혈을 기울인 연구자들의 한숨 소리와 거친 작업장에서 쇠를 달구고 갈아온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뜨거운 침묵으로 응축돼 숨쉬는 게 느껴졌다.

 

우리는 함께 저녁을 먹으며 계속해 얘기꽃을 피웠다.

 

한창 먹성 좋은 나이들인지라 주꾸미 볶음에 숙주나물.꼬막무침.갓김치 등 반찬 접시가 금세 바닥이 났다.

 

그런데 추가로 주문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뭔가 이상했다.

 

"요 작은 오징어 3인분만 더 주세요" "여기 흰 나물 한 접시하고 조개 무친 것두요" . 나는 설마 하며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재료들을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주꾸미는 오징어 새끼가 아니냐, 숙주나물은 흰콩에서 나는 것 같다, 꼬막은 좀 못생긴 조개, 갓김치는 무 이파리로 담근 거라고 천연스레 대답하는 게 아닌가.

 

나는 다시 시장바구니 들고 장보러 간 적이 있는가, 요리해서 밥상 차려본 적 있는가, 손빨래하고 집안 청소해본 적 있는가, 씨 뿌리고 풀 뽑아본 적 있는가를 물어 보았다.

 

다들 살래살래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나는 새삼스런 충격을 느꼈다.

 

나를 먹여 살리는 밥이 어디서 자라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져 내 입으로 들어오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저 동물이 먹이를 삼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농민이나 노동자나 새벽시장 상인들이나 살림하는 주부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생겨날 수 있을까. 이 뙤약볕 아래 밭고랑을 매는 농민들, 화공약품 냄새 자욱한 공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을 보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사람들은 머리가 나빠 손발이 고생스러운 사람들이라고, 경쟁력 없는 무능력자라고 얕보는 마음이 생길 게 아닌가.

 

내가 먹고 입고 쓰는 것들의 생산과정에 얽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물을 보지 못하고, 노동하는 사람의 숨결과 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생명의 신비와 하늘의 손길을 느낄 수 없는 불구의 감성으로 살아갈 게 아닌가.

 

그렇게 되면 돈이 돈을 먹는 것이니 오로지 돈만 많으면 된다고 생각할 게 아닌가.

 

그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 되면 성장과 효율성만 추구하는 경제논리가 판치지 않겠는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당선된 직후였다.

 

나는 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을 독방 벽에 붙여놓고 한동안 들여다보곤 했다.

 

총리공관으로 이사하는 날 블레어의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인데, 한 아이는 박스를 들고 한 아이는 아빠 와이셔츠가 걸린 옷걸이를 들고 이삿짐을 옮기고 있었다.

 

아, 저것이 영국 노동당을 집권에 이르게 한 저력이구나. 누구나 손수 살림하고 노동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노동가치가 지도층의 몸에 배어 있는 저 건강한 생활문화의 힘! 선진국이라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상류층 가정일수록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며 자립심을 기른다지 않는가.

 

구두 닦기, 마당 잔디 깎기, 요리와 설거지, 집안 청소, 자동차나 집의 수리를 스스로 하도록 하고 그 땀의 대가로 용돈을 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손발로 먹고 입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과정’ 에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차원 높은 교육이고 진정한 사랑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어떤가.

 

아이들을 일류대학에 보내 출세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오직 공부만 잘 해라, 다른 건 이 엄마 아빠가 대신해 주마" 하며 지성스럽게 모시고 받든다.

 

아이들에게 노동 안 시키고 손발에 물 안 묻히는 게 사랑인 양 착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불치의 공주병.왕자병에 걸린 아이들은 손발도 가슴도 퇴화된 미숙아로 자라난다.

 

암기지식과 영어단어로 가득 찬 머리와 반짝이는 표피적 감각만이 살아 있을 뿐이다.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깊은 상상력과 창조력을 뿜어내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정직하게 땀 흘리고 함께 나누는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지닐 수 있을까. 나는 머리만 좋은 사람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머리보다 중요한 것은 가슴이다.

 

가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발이다.

 

머리를 쓰면 주로 머리만 움직인다.

 

가슴이 움직이면 머리도 함께 움직인다.

 

그러나 손발이 가는 곳에는 가슴과 머리가 같이 가게 돼 있다.

 

그래서 사람에겐 노동하고 살림하는 일이 소중한 것이다.

 

실제 생활경험과 현장체험 만큼 살아있는 지식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노동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흙 힘을 받지 못한 나무처럼 쉽게 쓰러지고 만다.

 

삶의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려보지 못한 사람, 고생과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 힘없는 사람들의 한과 서러움을 알지 못하는 엘리트들은 그 내면의 가치 중심이 들떠 있어 언제 머리가 도는 방향으로 등을 돌릴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성을 평가하는 잣대, 그 사람됨과 인간의 격 (格) 을 판단하는 단 하나의 잣대를 고른다면 나는 ’약자에 대한 태도’ 를 들겠다.

 

자기보다 힘있는 사람들을 섬기고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서로 주고받는 것은 누구나 한다.

 

그런 ’연줄잡기’ 와 ’패거리짓기’ 가 너무도 심각해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문제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다.

 

노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난한 이웃에 대한 태도, 여성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태도, 그것이 가치관의 핵심이고 인간다움의 중심잣대가 아니겠는가.

 

사람 뿐 아니라 정치를 운용하는 원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노동가치와 노동운동에 대한 태도는 모든 개혁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본 잣대다.

 

그러므로 김대중 (金大中) 정부가 역대 정권과 달라야 하는 점은 민주주의나 시장경제나 총체적 개혁이라는 추상성에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사람과 삶에 관한 입장이다.

 

노동하는 국민 다수에 대한 태도가 어떤가, 노동가치와 노동운동에 대한 태도가 어떤가에 따라 정권의 역사적 공과가 판단될 것이다.

 

대검 공안부장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사건에서 드러나듯 노동문제를 공안통치의 논리, 국민경제의 논리, 법질서의 논리로만 대한다면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겠는가.

 

노동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고 도덕성의 문제다.

 

’국민의 정부’ 마저 노동운동을 탄압함으로써 노동가치를 천대한다면 땀 흘려 생산하는 대다수 국민은 차갑게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동운동을 힘으로 짓눌러 노동자들의 절박한 삶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정의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말 것이다.

 

아직도 구속돼 있는 단병호.문성현 위원장을 비롯한 구속노동자들, 노동가치와 인간 존엄을 위해 헌신한 양심수들은 하루 빨리 석방돼야 한다.

 

법 논리로만 따지더라도 나라 경제를 파탄으로 이끈 사람들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 형평에 맞지 않겠는가.

 

그것이 경제 살리기에 고통을 전담하다시피 해 온 노동자와 서민에 대한 예의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지식정보 시대를 맞아 지적 능력과 창조적 발상을 키우는 머리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자유자재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세계어로 통하는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슴에서 사랑과 열정을 길어 올리지 못하는 머리, 건강한 손발이 받쳐주지 못하는 머리는 앙상한 논리의 창고일 뿐이다.

 

밥 한 그릇, 나물 한 젓가락을 먹을 때도 이 나라 농사를 지어 바치는 구릿빛 얼굴들 앞에 감사할 줄 아는 감성, 물건 하나를 써도 현장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의 피땀어린 손길을 느끼는 감성, 그런 감성의 피가 도는 머리라야 사람다운 세상의 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을 게 아닌가.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좋아져도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산다.

 

최신정보와 첨단 지식과 컴퓨터가 21세기를 이끌어 간다 해도 누군가는 비바람 치고 불볕 쬐는 논밭을 기며 하루 세끼 밥을 길러 밥상에 올려야 한다.

 

누군가는 지하막장에서 쇠를 캐고 매캐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 지구 어느 구석에선가 나 대신 누군가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몸으로 때워야만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을 건너뛰면 미래는 스스로 허물어지는 것 손발이 인간의 기본이다 노동하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다

 

짝짝짝  감사합니다 <꾸우벅>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여러분께 주님 사랑 넘쳐 흐르시기를.............. 아멘.

김지영1999. 10. 14. 오후 6:34:27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내게....

 

 

 

 

 

네살 때 -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다섯 살때 - 아빠는 많은걸 알고 계셨다.

 

 

 

여섯 살 때 - 아빠는 다른 아빠보단 똑똑하셨다.

 

 

 

여덟살 때 - 아빠는 모든걸 정확히 아는건 아니였다.

 

 

 

열살 때 - 아빠가 어렸을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게 달랐다.

 

 

 

열두살 때 -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시절을 기억 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 때 -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 때 - 우리아빠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스물다섯살 때 -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은 알기는 하신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 때 -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살 때 - 아버지에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살 때 -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쉰살 때 -- 아버지가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 걸 말씁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분이 셨는가를 미쳐 알지 못했던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 앤 랜더즈 -

 

후후..또 아버지에 대한 애기를 가지고 왔네요.

<솔직히 말함 호랭이방에도 올렸어여.하하하>

밀알엔 아버지들이 계시니까 읽으시구 힘내시라구여..

아버지 화이팅..!!!

 

아버지...

언제나는 아니지만..지금까지의 제 결정에 많은 관여하신 아버지..

그런 당신에게 우린 귀찮다며..제 맘에 들지 않는다며,,

큰소리로 아버지께 대들기도 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먼저 다가와서 화해를 표하시고..

결국엔 제 뜻대로 해주신 아버지..

게가 살아온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당신의 모습은...

어느새 머리가 희어지고 허리가 휘었더군여...

..

...

....

.....

아버지..사랑합니다....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빠의 못낫지만 아빠한텐 넘 이쁜 딸이 아주 짧게 올려여..^^-

 

 

 

김지영1999. 10. 13. 오후 6:09:44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

안녕하세요,,밀알여러분,,,^^

음..여기저기 게시판 읽다가 찾아낸건데여...

밀알에는 아버지께서 많으시리라 생각해서 퍼온 글이네여..^^

한번쯤 읽어보심 이미 좋으신 아버지이지만 더욱더 좋으신 아버지가 될수 있을것 같단 생각에..^^

그럼 감기 조심하시구여..^^안녕히 계세여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제시하는 **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

 

 

1. 자녀와 여행하는 아버지가 되자.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만들자면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있는 게 좋다. 여행만이 아니라 바둑, 등산, 요리 등을 같이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만들자.

 

2. 자녀를 칭찬해 주는 아버지가 되자.

단점은 눈에 띄기 쉽고 지적도 쉽다. 하지만 자녀들은 꾸중보다 인정과 격려를 바란다.

 

3. 자녀가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자.

가족 모두가 나름대로 힘겨운 하루를 보낸다. 인사만 받는 아버지가 되지 말고 반갑게 서로를 맞아주자.

 

4. 자녀와 함게 서점에 가보자.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녀와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를 보면 자녀의 취미와 성향도 알 수 있다. 더구나 책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5. 자녀의 학교에 가보자.

아버지들이 한 학기에 한번이라도 자녀가 공부하는 교실을 찾아가 관심을 표시하고, 선생님과 자녀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 보자.

 

6.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자.

좋은 아버지가 되자면 아내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가끔 아내에게는 감사의 편지를, 자녀들에게는 사랑의 편지를 서보자. 백마디 말보다 한줄의 글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7. 부모의 고향을 자녀와 함께 찾아보자.

효와 도덕은 우리 사회를 지금까지 지켜준 아름다운 덕목이다. 자녀의 손을 잡고 멀리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거나, 고향도 찾아가 보자.

 

8.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의 날로 정하자.

바쁜 생활이라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과 저녁식사를 포함한 시간을 가지자.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 아버지는 자녀가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조력자임을 명심하자.

가능하면 간섭하지 말자. 작은 결정이라도 스스로 하게 해보고 믿어주자. 그리고 그들의 성장에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자.

 

10. 아버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주자.

아버지는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매이지 말자. 아버지도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는 인간임을 보이자. 아버지야말로 가족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존재다.

 

11. 교통신호를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 수위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가장이나 가족의 사상으로 깨지는 가정이 적지 않다. 교통신호를 밥먹듯 어기는 아버지, 불의와 타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원칙과 질서를 지켜보자. 마음만 먹으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12.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우리는 가족과의 약속, 사회와의 약속, 자신과의 약속 등 약속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약속을 지킨다면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에서 우리 자녀들이 살게 될 것이다

천경훈1999. 10. 9. 오전 10:08:30

서초동 온니 때문에 오게 되었어요*^^*

 "밀알 하나가 땅에 기냥 떨어지가꼬설라무네 썩어 자빠지지 않쿠면

  밀알 하나로 기냥 남았뿐지니라"

 

 안녕하십니까? 서초 3동 누님의 그 하혜와 같은 은덕에 힘입어 이곳을 방문하게된 부산 사는 천경훈 프란치스꼬라고 하는 작자입니다...여러 형님과 누님들의 넓고 깊은 이해와 사랑을 부탁하옵나이다....부산에도 밀알 모임이 있습죠..예.. 근데 잘은 모르겠사오나 아마도 그 모임의 성격이나 지향점은 다소 틀리지 않나하고 생각이 드네요...하여간 굿뉴스의 밀알 모임은 무얼 하는 곳이온지 알고 싶습니다..지금은 서초동 누님의 영향아래 그저 고개를 쑤욱하니 내밀어 보지만서도 앞으론 좀더 자주 찾아 뵈어 여러 형님과 누님 그리고 기타 등등 동생님-근데 동생님들이 있나요?^^-들의 얼굴에 잔주름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을까 합니다...

 

그럼 차후에 다시 또 뵙기를 갈망하오며 이만 방명록을 통한 인사를 마칠까 하옵나이다...

부디 여러분들 가정에 두루미가 깃들어서 평강공주와 함께 어울려 놀기를 기원합니다...멜랑꼬뤼 올림*^^*

사비나1999. 10. 8. 오후 11:32:43

마당 발이라...

+사랑해요 예수님

발자국에 향기를 더하면...

향기아줌마의 수난을 예고하는 불길한 예감이 코끝을 스치는 군요.

저의 영세 동기생이 밀알에 열심히 들어오길래 어떤 곳인지 저도 살짝 한발을 들여 놓았답니다.

마당 발이라 한 발로도 꽉 차네요.

부름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시 한수......

 

   *   엉겅퀴의 기도   *

                                               이 해인님

 

제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누구에게든지 가서 벗이 되겠습니다.

 

참을성 있는 기다림과 절제 있는 다스림으로

가시 속에서도 꽃을 피워 낸 큰 기쁨을 님께 드리겠습니다

 

불길을 지난 사랑 속에서만 물 같은 삶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음을 내게 처음으로 가르쳐 준 당신

 

모든 걸 당신께 맡기면서도 때로는 불안했고

저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일상의 잔잔한 평화와 고운 질서를 거부하고 달아나고 싶던

저의 보랏빛 반란이 너무도 길었음을 용서하십시오

 

이젠 더이상 진실을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허영심을 버리고 그대로 제가 되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곳으로 저를 불러 주십시오

참회의 눈물을 흘린 후의 가장 겸허한 모습으로

모든 이를 사랑하게 하십시오....

 

발자국이 남았을까?

 

              밀알 보다 가라지가 더 좋은 향기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