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같은 맘으로...

2004. 7. 9. 오후 12:24:35

글자

+ 샬롬..

 

흠,,

결혼 5주년이 아닌, 다섯살박이라고 해 놓고 나니,, 뭔가 딴지를 거는 불량아같다는 느낌이,,,

 

제가 참 사랑하는 쉼님이 한 분 계셔요..

제 표현대로라면 아직 돐쟁이시죠..

그 쉼님이 막 서품을 받고 나서는 이멜닉네임을 "새댁" 으로 바꾸시더라구요,,

 

뭐, 오는 메일에 알콩달콩 신혼재미를 적어보내시는 폼이,,

정말 신랑과 깨가 쏟아지는 것 같았거든요?

 

근데,,,그 신혼재미가 얼마 못 가시더라구요,,

아마 신랑이 생각보다 잘 안 해줬나봐요... (-_-;;)

 

모르죠, 남의 신혼살림 어찌 알것습니까?

집들이도 많이 하게 하고, 일도 많이 시키고,

...혹시~~ 구박을 했을지도 몰라요,," 넌 왜 그것밖에 못 하니? " 하구요.

 

암튼,,,

몰래몰래 훔쳐 본 미니홈피가,,한동안 웬지 다운된 느낌이더라구요..

 

또 가끔 다른 쉼님들에게서

년차가 길어질수록 느껴지는

 

'지친다...' .. '다시 시작이다..'..'지친다'..의 반복.

그러다 어느 새 " 어쩔 수 없이 산다..." 까지...ㅋㅋ

정말 남들 결혼해서 느끼는 " 권태기" 에서 " 정으로 산다! " 를 똑같이 사시잖아요.

 

언젠가 한 수녀님이 그러시더군요.

 

"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도 살면서 못 살겠다고 하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맺어진 공동체 안에 살려면,,얼마나 힘든 줄 알아?

  내가 그 사람들과 원해서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아니란 말야.."

 

 호오~ 듣고보니,,,그럴 듯 하고,,,그 애로사항도 알것고...

그래서 우째우째,,하며 기도드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은 미친듯한 사랑이든, 계획적인 실리든,,선택이지만,

성소는 어쩔 수 없는 부르심의 순명일 수도 있다고 할때,,

 

어쩌면 그것은 무의식속에 태어나는 새 삶이 아닐까? 하구요..

갓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 선택이 아니니까요..부모님의 어찌어찌 부르심에 순명~ ㅋ  쿨럭~

 

....

부모의 언어에 익숙해지지까지 1 년 남짓..

도대체 저기서 손짓, 발짓 하는 저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먹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는거죠..

 

또, 누군가 나에게 바라는 것을 알아 듣고,

제대로 응까~ 라도 스스로 닦을 줄 아는데,,,가 바로..유치원 입학쯤이 아닐까요?

 

 ...지금 하고 계신 신자들과의 사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 앞에서만큼은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거랍니다.

 

어린 아이같은 마음으로,,

지금의 나의 언어가 옳은 것인지, 행동이 옳은 것인지,

정말 나의 부모이신 그 분이 원하는 것이 맞는지,,

 

끝없이 묻고, 확인하며 완성되어 지는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가끔씩 찾아드는 어려움도 온전히 그 분에게 맡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죠.

어린아이가 하는 실수는 당연한 것이고, 정직함앞에서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않습니까..

 

배우자라면 배신감도 들 것이고, 요구조건도 생길 것이고,

자존심도, 손,익도 계산하게 되겠지만,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그런 것,,,느끼것습니까?

지친 마음도 품안에 안겨 땡깡쓸 수 있고, 울면서 풀 수도 있고,

실패도, 실수도 고백하며 넘어져도 쉽게 일어나 앞으로 뛰어갈 수 있잖아요..

 

..^^;;

 

그래서,,,

언제나 저는 서품주년을,,,출생일로 계산해 드린 답니다.

25주년쯤,,되시면 새로운 청년으로 그 분안에서의 원숙미를 자랑하십사....하구요.

 

야옹쉼님도,,,

이제 그 분의 언어는 다 알아들으십니까?

화장실에서의 예절을 다 익히셨구요? 뛰어도 잘 안 넘어지십니까?

아~ 유치원에서의 공동체 질서도 익숙해지셨다구요?

방안의 청소품새로 보아하니,, 아직 정리정돈은 배우지 않으셨나 보더군요.

 

참,,,,

그래서 묻는 말인데,,

제 원래 클럽 일상다반사(一想多班社 = 하나의 생각을 많은 이들이 나누는 회사) 의 사장님이신

종안쉼의 탄생일은 언제신가요?

축하 인사말들이 안 올라오니 알 수가 있나...쩝~ 

 

 

댓글 6

  • 2004년 7월 9일 오후 1:44

    ㅋㅋ 그러니깐.. 결론은.. 이종안신부님의 사제서품일을 알고 싶으셨던 거였군요.

  • 2004년 7월 9일 오후 1:45

    ㅋㅋ 종안쉼은.. 겨울에 태어난 아이.. 2000년 12월 13일인가?? 그럴꺼 같은데.. ㅋㅋ 축하 많이 해주세요~!

  • 2004년 7월 9일 오후 2:23

    도대체 정작 본가인 '일상다반사'에선 이런 장문의 글을 본적이 없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이오!!!!

  • 2004년 7월 9일 오후 2:32

    빈 공약이 이루어질 때까지 나의 외도는 계속된다요~~!! ㅋㅋ

  • 2004년 7월 9일 오후 5:17

    호오.. 외도라... 근데 들켰으니 어떻게 하려는감...ㅋㅋ

  • 2004년 7월 9일 오후 10:07

    앗~ 이것도 수정...외도가 아니라 가출...(우리회사에 사진이 아닌 카툰이 올라왔으니,,공약을 지키셨다고 간주,, 곱게 본가에 돌아가 장문의 글들을 쓰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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