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미안하다!!!!!!!
2011년 10월24일 월요일 16시경
중산사거리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
어둠이 깊어지니
그앞에
누군가 갖다놓은
국화송이가 놓여지고.
촛불도 켜져있다.
초크렛이 있다.
콜라가 있다.
음료캔이 있다.
빵이 있다.
사탕이 있다.
쵸코파이도 있다.......................................
지나가기에는 마음이 무겁다.
무언가 가슴에 맺힌다.
불쌍하다는 생각
그리고
우리의 죄 때문에 한생명이 죽었다는 생각...
만몬의 세계를 본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촛불을 밝히고
미안함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기도 드려본다.
밤이 깊어지고 학생들이 내려온다.
그리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그들만이 아는 우정을 표현한다.
음료수...........
빵......................
과자......................
촛불이 켜진 자리에
아이가 좋아 할
먹을 것을 내어놓고
미안한마음 그리고 말 못하는 억울함을 이야기하는지
한참을 서성이다 그자리를 떠난다.
국화송이와 촛불을 중심으로
목메인 슬픈 이별의 선물들이
그 아픈마음 만큼이나
한 덩어리가 되어
주위를 밝힌다.
Kirie Eleison - 천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2011년10월 26일 오후6시50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이들이 거리로 나왔다.
누구를 향한 촛불인가?
아기도 촛불을 들었다!!!
엄마가 보내는 편지
2011.10.28
사거리에 크로스보행로가 새로 만들어졌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었다.
<후 기>
참 안타까운 사건을 통하여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하늘나라에서는 정현이가 하느님 품 안에서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