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디비나 (Lectio Divina)
1. 입문
이 강좌는 정식 이름은 <렉시오디비나꼰티누아>이며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진행이 됩니다.
렉시오디비나 꼰티누아 (Lectio Divina continua)
1. 렉시오디비나
2. 렉시오디비나와 영신수련
3. 렉시오디비나 꼰티누아(성서통독)
1) 렉시오디비나란 무엇?
제일 먼저 <렉시오디비나>가 무엇인지 개념적인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렉시오디비나 lectio divina 는 "성서"를 "읽는 것"입니다.
여기에 따옴표를 붙인 이유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말이기 때문이지요.
먼저 렉시오lectio 하면 독서를 말합니다.
라틴어 모으다, 수집하다, …을 자세히 살피다, …을 눈여겨 보다라는 뜻을 가진 legere 동사에서 나온 명사로 '주의깊게 읽음'의 행위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디비나divina 는 '거룩한', '신성한' 이란 뜻의 형용사이나 여기서는 명사화되어 "하느님의 말씀", 혹은 "성서"를 가리킵니다.
이것을 합하여 "성서읽기" 가 되는데 단순하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소설이나 수필이나 시나 신문기사나 학술서적을 읽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신앙과 관련된 일이기에 다른 뜻을 지니게 됩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차원이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신앙의 차원, 하느님의 영역에서 그분과 대면하여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 성서를 대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렉시오디비나>라고 합니다.
3세기에 오리게네스 교부가 이것에 대해 말한바가 있고 12세기에 귀고 아빠스가 이것을 구조화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다른 영성서적이나 고전을 읽는 것을 렉시오디비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직 성서를 lectio 하는 것인데 다음의 4가지 단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 읽고 lectio(렉시오)
- 묵상하고 meditatio(메디따씨오) 혹은 음미하고 ruminatio(루미나씨오)
- 기도하고 oratio(오라씨오)
- 관상한다 contemplatio(콘템플라씨오)
성서를 주의깊게 읽고, 읽은 것을 음미하고 곰곰이 생각하며 곱씹고, ...
누군가가 말했지요.
ruminatio(루미나씨오) 를 잘하면 luminatio (루미나씨오)가 온다.
그러니까 잘 음미하고 회상하면 빛이 비친다구요. 비슷한 발음(r/l)으로 하는 언어의 유희인데 그럴 듯해요.
곰곰이 되새긴 말씀으로 하느님과 대화하고(기도하고)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
하느님의 뜻이 내 뜻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최안나지음, 하느님을 읽는다, 나를 읽는다 (성서와함께출판사)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