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군이 다시 쳐들어오다
아람 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악 지방의 신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평지에서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십시오.
임금들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시고,
그 대신 총독들을 거기에 배치하십시오.
그리고 임금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군대와 군마와 병거의 수만큼그대로 모집하십시오.
그런 다음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해가 바뀌자,
벤하닷은 아람군을 소집하여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아펙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 자손들도 소집되어
양식을 지급받고는 그들을 치려고 나아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람군 앞에서 진을 쳤으나,
들판을 가득 메운 아람군에 비하면 마치 작은 두 염소 떼 같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람군은 주님이 산악지방의 신이고 평야의 신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저 대군을 모두 너의 손에 넘겨주리니,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양쪽 군대는 서로 마주 보고 이레 동안 진을 치고 있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드디어 싸움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날 하루 만에 아람군의 보병 십만을 쳐죽였다.
나머지 적군은 아펙 성읍으로 도망쳤는데,
마침 성벽이 나머지 이만 칠천 명 위로 무너져 내렸다.
